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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다이어리] "투어 재개 정말 기쁜 일… 우선 투어챔피언십까지 살아남는 게 목표"

올 시즌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임성재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최선을 다하다 보면 페덱스컵 우승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했다. 사진은 첫 우승을 차지한 혼다클래식 최종 라운드 당시 17번홀에서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벤 제레드_게티이미지

안녕하세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임성재(22)입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저는 많은 대회에 출전하는 걸 좋아합니다. 지난 시즌에는 35개 대회에 출전했고, 이번 시즌에는 현재까지 16개 대회 중 14개에 참여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 여파로 최근 3개 월 정도 대회에 나갈 수 없었던 건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제 골프 인생을 되돌아볼 때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경기가 없었던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재개되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참가하게 되면 정말 기쁠 겁니다. 선수들에게 경쟁 기회를 갖는다는 건 정말 반가운 일이죠. 비록 첫 4개 대회에는 팬들이 입장할 수 없지만 경기 재개 차제가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기대가 큽니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참가할 수 있길 바라지만 중반부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게 될 겁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당연히 투어 챔피언십까지 살아남는 겁니다. 물론 페덱스컵에서 우승하고 싶지만 PGA 투어에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너무나 많답니다.

시즌이 중단되기 전 혼다 클래식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고, 그 다음 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3위를 하는 등 경기 감각이 좋았습니다. 페덱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제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말로 표현하기 어렸습니다. 제 골프 인생에서 커다란 전환점이 되겠죠.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기에 너무 욕심내지 않고,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아무리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저 대회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평소 전략대로, 하던대로 경기를 치르면 제게도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연습 라운드 당시 손을 흔들고 있는 임성재의 모습./샘 그린우드_게티이미지

예기치 못한 휴식기 동안 부족했던 부분들을 연습해 왔습니다. 이전에 훌륭한 경기를 했기에 다행히 스윙이나 경기 방식을 많이 바꿀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저 평소대로 매일 연습을 했습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취소된 후로는 줄곧 플로리다주 템파에서 지냈습니다. 부모님도 저와 함께 여기에 머무셨습니다. 한국의 어버이날은 5월이고, 미국은 6월에 아버지의 날을 기념하죠. 아버지가 곁에 있어 주신 게 특별히 더 좋았답니다.

아버지는 지난 몇 년간 온힘을 다해 저를 지지해 주셨고, 제가 주니어 골퍼였을 때는 거의 모든 경기에 함께 동반해 주셨죠. 제가 성공적인 골퍼가 될 수 있는 길을 닦아 주셨고, 절대 제게 부담을 주지 않으셨으며, 자라면서 진심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힘이 되어 주셨으며, 제가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많은 희생을 하셨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진심을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 코치인 최현 프로님도 한국에서 템파로 날아와 제가 경기 준비를 하는 걸 도와줬습니다. 저는 스윙에 많이 변화를 주는 타입이 아니기에 코치님은 주로 제가 이미 가지고 있는 부분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죠. 저희는 무척 가까운 관계입니다. 코치님과는 제가 고등학생일 때부터 함께 해 왔습니다. 코치님은훌륭한 멘토이면서 좋은 친구입니다. 그래서 코치님이 여기 오셨을 때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코치님이 여기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했죠.

집에서 보내는 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적응하는 게 힘들긴 했지만 결국 하루하루가 비슷해져 갔어요.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샤워를 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연습을 하고, 9홀을 치러 가는 겁니다. 좀 지나고 나니까 매일 이걸 반복하는 것도 지겨워지고 경기가 정말 그리워졌습니다.

실내에 있지 않거나 골프 코스에 있지 않을 땐 낚시도 몇 번 하러 갔죠. 마지막으로 본 드라마는 ‘이태원 클라쓰’였답니다. TPC 템파베이에서는 류현진 선수도 우연히 만났어요. 저를 알아보셔서 사진도 찍고, 언제 한 번 골프도 같이 치자고 하셨죠. 성공한 운동선수가 절 알아보다니 정말 멋진 일이었습니다.

물론 하루 빨리 동료들과 경기를 계속하고, 골프 코스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전 세계 많은 분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 병원에 계신 환자분들도 어서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밤낮 없이 고생하시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모두 힘을 합쳐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어서 골프 코스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모두를 만날 날이 정말 기대됩니다.

미국에서 임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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