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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우, 김자영 등 3명 5언더파 공동 선두… "무관중 경기하니 연습라운드 느낌"

최혜진(왼쪽)이 KLPGA 챔피언십 첫날 3언더파를 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에 비해 같은 조의 박성현은 샷감이 무뎌진 듯 1오버파를 쳤다. 사진은 최혜진이 1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날리고 있는 모습./KLPGA박준석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개막과 더불어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혜진(21)이 KLPGA 챔피언십 첫날 선두권으로 나섰다. 이에 비해 세계 랭킹 3위 박성현(27)은 다소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14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이번 대회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전 세계 주요 프로골프 투어 대회 중 가장 먼저 열리는 경기다. 모처럼 만의 대회인데다 코로나가 아직 완전히 종식되지 않아 무관중으로 열리는 탓에 선수들은 설렘과 어색함이 교차하는 가운데 경기를 했다.

이날 최혜진은 이글 1개,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랐다. 5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나선 배선우(26), 김자영(29), 현세린(19)과는 2타 차이다.

최혜진은 출발과 함께 버디를 잡은 뒤 6번(파4)과 7번 홀(파5)에서 버디와 이글을 추가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나섰다. 후반 들어 파 행진을 이어가다 15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게 ‘옥의 티’였다. 하지만 곧바로 16번 홀(파4)에서 1타를 만회했다.

최혜진은 경기 후 "오늘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중간에 퍼트 실수가 있어서 아쉽지만 아직 3일이 남았다.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버디 기회에 비해 많이 넣지 못했다. 아무래도 오랜 만에 경기를 하다 보니 거리감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다"고 했다.

최혜진과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한 박성현은 버디 1개,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지난해 1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경기에 나선 박성현은 실전 감각이 다소 무뎌져 있었다. 전반에 보기만 2개를 범한 뒤 16번 홀에 가서야 첫 버디를 잡았다.

박성현은 "조금 힘든 하루였다. 생각만큼 잘 안 풀려서 답답했다"며 "미세한 부분들이 무뎌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퍼트가 제 생각대로 굴러가지 않고 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후반에는 퍼트 감이 좋았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쇼트 게임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공동 선두로 나선 배선우가 5번 홀을 마친 뒤 활짝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KLPGA박준석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선우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일본에서 입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끝낸지 6일 만에 경기에 나선 배선우는 "14일 동안 클럽을 놓고 있었으니 걱정이 됐었다. 하지만 마음을 비워서 그런지 성적이 좋게 나왔다"고 했다.

지난해 신인상을 탄 조아연(20)과 황율린(27), 조혜림(19)이 4언더파 공동 4위다. 안송이(30), 박현경(20), 이효린(23) 등이 3언더파로 최혜진과 함께 공동 7위다.

무관중 경기에 대해 선수들은 대부분 "연습 라운드 같았다"고 했다. 배선우는 "두 번째 샷을 날릴 때 그린 주변 갤러리의 반응으로 공이 가깝게 붙었는지 뒤로 넘어갔는지 파악할 수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걸 알 수 없었다. 저희끼리 경기를 하니까 그냥 연습 라운드를 하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2오버파를 친 김세영(27)은 "이전에는 오랜 만에 한국 대회에 나오면 미국에서보다 갤러리가 많아서 흥이 났는데 무관중으로 하니까 마치 연습 라운드를 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븐파를 기록한 김효주(25)는 "버디를 했는데도 너무 조용하니까 이상하더라. 셀프 박수도 한 번 쳤다"고 했다.

박성현은 "너무 조용하니까 작은 소리도 크게 들렸다. 조금 심심한 느낌도 있으면서 신선했다"며 "진행이 잘 되니까 각자 플레이를 하느라 동반자들과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최혜진은 "이글을 잡았는데 갤러리가 없으니 뭔가 이상했다. 캐디와 팔꿈치를 부딪히며 자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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