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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50∙미국)은 종종 입이 떡 벌어질 만한 환상적인 로브샷을 날린다. 깊은 러프에 빠졌던 공은 높이 솟구쳐 오른 뒤 홀 바로 옆에 척 붙는다. 그래서 그에게는 ‘쇼트 게임의 마법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미켈슨이 쇼트 게임을 잘 하는 이유는 뭘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승을 거두며 그의 플레이를 가까이서 지켜본 최경주(50)는 "일단 키가 크잖아요. 팔도 길고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만약 팔이 짧았다면 채가 길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중심이 흐트러진다. 하지만 미켈슨은 채와 신체가 딱 맞아 떨어진다"고 했다.

최경주는 나름의 ‘U’자 이론도 꺼냈다. "웨지 샷을 할 때 클럽이 움직이는 U자가 짧으면 짧을수록 공 터치하는 시간이 짧아져요. 그러면 정확하게 칠 수 있어요. 미켈슨은 이 U자 굉장히 짧아요. 그래서 높이 칠 수도 있고, 낮게 칠 수도 있는 거예요. 하지만 우리같이 키가 작고, 팔도 짧은 사람이 긴 채로 치려고 하면 U자가 커져요. 지면에 닿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그걸 안 하려고 팔을 들어올리고, 그러면서 톱볼이 나오고 그러는 거예요."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CJ컵 당시 필 미켈슨이 벙커샷을 날리고 있는 모습./JNA

최경주는 이런 이유 때문에 아시아 선수들이 쇼트 게임을 잘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다고 했다. "미국에 갖다 놨더니 뭐가 안 돼요? 쇼트 게임이 안 되는 거예요. 미국 애들은 키가 크고 팔 길이와 채 길이가 딱 규격에 맞아요. 착 하면 탁 뜨고, 그 타이트한 라이에서도 무슨 당구에서 ‘마세이’(세워 찍어치기) 찍듯이 탁 치면 서는데, 우리는 그렇게 하면 뒤땅이 나와요. 그러니까 다른 액션이 들어가서 약간 헐겁게 맞는다든지 약간 토핑성으로 맞아 스핀이 안 걸리는 거예요."

최경주는 그런 신체적인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한국 선수들이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에 대해 "정말 기적이다"고 했다. "일본 선수들은 미국 오면 안 돼요. 그런데 한국 선수들은 잘 하고 있어요. 왜? 신체 조건이 좋지 않지만 그만큼 아이언을 잘 치려고 노력을 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하는 거예요." 그의 말대로 ‘한국골프의 미래’인 임성재(22)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투어가 중단되긴 했지만 페덱스 랭킹 1위, 상금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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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1. PGA 8승이나 했지만.. 하는 이야기들은 좀 .. 공감하기 어려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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