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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다이어리] 프레지던츠컵 사상 최연소 인터내셔널팀 단장 선임
타이거 상대로 PGA 2승 달성 경험… "2021년 대회서 열세 뒤집고 우승"

지난해 프레지던츠컵 당시 트레버 이멜만(오른쪽)이 단장인 어니 엘스와 함께 팀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이멜만은 엘스에 이어 2021년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을 맡게 됐다./PGA 투어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이 2021년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는 올해 41세로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유럽 제외)이 2년마다 격돌하는 프레지던츠컵 사상 최연소 단장이다. 이멜만은 2019년 미국팀 단장을 맡았던 타이거 우즈(미국)에게는 ‘천적’과 같은 존재다. 2006년 웨스턴오픈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을 거둘 때와 2008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때 준우승자가 모두 우즈였다. 그가 객관적인 열세를 뒤집고 2021년에는 인터내셔널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 이멜만이 동료이자 멘토인 어니 엘스(남아공)와의 추억과 그를 이어 단장을 맡은 소감을 전해왔다. <편집자 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람들 중 어니 엘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는 내 조국 남아공은 물론 전 세계적인 스포츠 레전드 중 한 명이다. 나는 이러한 레전드를 ‘친구’라고 부를 수 있어 참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어릴 적부터 어니와 주기적으로 만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를 처음 만난 건 아마 내가 6살인가 7살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그의 발자취를 따라 내년에 열릴 프레지던츠컵의 인터내셔널 팀 단장직을 맡은 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어니는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친구이자 멘토이다. 그는 항상 기댈 수 있는 존재다. 내게 조언을 해주고, 충고를 해주던 사람이다. 그가 단장으로서 이뤄낸 업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항상 겸손한 마음을 가지려 한다.

비록 우리는 지난해 호주 로열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에서 승리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그가 단장으로서 다져놓은 팀의 전통을 내가 더 발전시키고 싶다. 2019년 어니가 팀을 위해 했던 다양한 일들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어 기쁘고, 2021년 퀘일 할로 골프클럽에서 미국 팀을 상대할 우리 팀원들이 다 꾸려져 완전체가 될 날도 기대된다.

지난해 호주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당시 어니 엘스(우측 두 번째) 단장을 비롯해 최경주(맨 우측), 트레버 이멜만(왼쪽 첫 번째) 등 인터내셔널 팀원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PGA 투어

어니는 팀원들 사이의 가족과도 같은 끈끈한 팀워크와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놓치고 갔던 부분이 그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각자 다른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7~8개의 다른 나라에서 온 선수들이 단 일주일 만에 한 팀으로 완벽히 융화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팀에 합류할 가능성을 가진 모든 선수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했다. 그들이 미리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팀원이 되었을 때 가장 서로가 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 어니는 우리 팀에서 화합을 정말 중요시 여겼다. 나 역시 그와 함께한 과정을 통해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서로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부분이 우리가 팀으로 성공적이었던 이유였던 것 같다.

우리는 호주에서 팀이 함께 모였던 대기실에서 엄청난 팀 에너지를 자랑했다. 모두가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부분들이 골프 코스에서 그대로 보여졌다. 우리 선수들은 정말 하나의 팀으로 경기를 했고 스포츠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을 수도 있었던 실력과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은 단장 어니의 노력 덕분이었다. 그가 팀 대기실에 들어오면 모든 팀원들은 그의 큰 존재감 뿐만 아니라 그의 열정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그가 얼마나 팀의 승리를 바라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런 점들은 우리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어니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말이 많은 편은 아니다. 말보다는 실력으로 그의 존재를 보여주는 편이다.

트레버 이멜만이 2008년 마스터스 우승 당시 전년도 챔피언인 잭 존슨으로부터 그린 재킷을 건네받고 있다. 당시 준우승자는 타이거 우즈였다. 이멜만이 2006년 웨스턴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할 때도 준우승자는 우즈였다. 우즈는 지난해 프레지던츠컵 당시 미국팀 단장을 맡았다./로이터

이런 점들은 내가 앞으로 채워야 할 엄청난 부분들이다. 나는 나대로의 계획을 가지고 준비하려고 한다. 내가 살면서 경험하고 만난 다양한 리더들이 보여줬던 크고 작은 요소들을 배우고 실천할 생각이다. 우리 팀은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소통할 것이다. 내가 선수 생활 동안 한 것과 같이, 작은 디테일에 큰 시간과 신경을 쓸 예정이다.

지난해 어니가 보여준 단장으로서의 모습에서 나는 많은 영감을 얻고자 한다. 최근에 어니와 대화를 나누며 현재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공유했다. 계속해서 그에 대한 존경과 존중을 보여주며 인터내셔널 팀을 둘러싸며 일어나는 일에 대해 의견을 나누려 한다. 그리고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니가 우리 팀을 위해 만들어낸 팀 색깔이 얼마나 큰 의미를 주는지도 보여줄 것이다.

어니가 우리의 캡틴으로 보낸 시간들은 인터내셔널 팀의 터닝포인트와도 같다. 우리는 프레지던츠컵이 끝난 후, 다같이 모여 앉아 잘한 점들과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그리고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들 또한 공유했다. 이런 시간을 통해 서로 공유한 내용들이 우리가 멀지 않은 미래에 승리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니의 존재의 유무를 떠나 그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머지 않아 어니의 끝없는 열정으로 그가 팀에 남긴 짙은 유산을 통해 우리가 우승컵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나는 그 여정을 힘차게 시작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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