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셋째날 선두에 3타 차 공동 4위에 올랐다. 최종일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민수용 골프전문사진작가 |
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셋째날 선두권을 유지하며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8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이날 수시로 방향을 바꾸는 강한 바람과 깊은 러프, 그리고 빠르고 단단한 그린으로 인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오버파 스코어를 쏟아냈다. 3라운드에 진출한 69명의 선수 중 언더파를 친 선수는 2타를 줄인 맥스 호마(미국) 한 명뿐이었다. 이븐파까지 범위를 넓혀도 8명에 불과했다.
임성재는 버디 4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4위다. 단독 선두로 나선 티럴 해턴(잉글랜드∙6언더파 210타)과는 3타 차여서 최종일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정상에 오르면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이다.
전반에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꾼 임성재는 후반 들어 11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리며 더블보기를 범했고, 12번 홀(파5)에서도 1타를 잃으며 주춤했다. 16번(파4)과 17번 홀(파3)에서도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았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7m 버디 퍼팅을 성공하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강성훈(33)은 6오버파를 치는 부진 끝에 1언더파 8위로 밀렸다.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에 트리플 보기도 2개나 범했다. 11번 홀에서는 공을 2차례나 물에 빠트리면서 한꺼번에 3타를 까먹었고, 18번 홀에서는 티샷을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보내면서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해턴은 1오버파로 버티면서 6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세계 랭킹 32위로 유러피언(EPGA) 투어에서 4승을 거뒀지만 PGA 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마크 리슈먼(호주)이 4언더파 공동 2위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가 임성재와 함께 공동 4위다. 대기 선수로 있다 막판 극적으로 출전한 이경훈(29)은 이븐파를 쳐 1오버파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안병훈(29)은 6오버파 공동 53위, 세계 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무려 9타를 잃으면서 10오버파 공동 64위로 밀렸다. 9오버파 81타는 켑카의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스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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