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일 3위에 올랐다. 비록 역전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1위로 도약했다./민수용 골프전문사진작가 |
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우승컵은 티럴 해턴(잉글랜드)이 차지했다. 9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강풍과 빠르고 단단한 그린으로 인해 대다수의 선수들이 고전했다. 임성재는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비록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지난주 혼다 클래식 첫 우승에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우승 경쟁을 펼치며 해외 골프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지만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1458점으로 저스틴 토머스(미국·1403점)를 55점 차이로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이날 해턴에 3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한 임성재는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11번(파4)과 12번 홀(파5)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았다. 그 사이 뒤에서 경기를 하던 해턴이 11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한 덕에 임성재는 잠시 공동 선두로 나서기도 했으나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트리며 더블보기를 범해 2타 차로 밀렸다. 15번(파4)과 16번 홀(파5)에서 다시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았다.
임성재는 전날 17m 장거리 버디를 잡았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물을 곧장 넘겨 핀을 직접 공략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약 4m 버디 퍼트는 홀 앞에서 멈췄다.
티럴 해턴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PGA 투어 트위터 |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해턴은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마크 리슈먼(호주·3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유러피언(E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해턴은 PGA 투어에서도 60번째 도전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우승 상금은 167만4000달러(약 20억원)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1언더파 4위,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이븐파 공동 5위에 올랐다. 강성훈(33)은 1오버파 공동 9위, 이경훈(29)은 8오버파 공동 42위, 안병훈(29)은 11오버파 공동 56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81타를 쳐 자신의 18홀 최악의 스코어를 작성했던 브룩스 켑카(미국)는 이날은 10타 적은 71타를 기록하며 9오버파 공동 47위에 올랐다.
조선닷컴 전문기자 사이트 '민학수의 올댓골프( allthatgolf.chosun.com )'에서 국내외 뉴스와 다양한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