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9오버파 81타를 친 브룩스 켑카. 이날 대부분의 선수들은 강풍과 빠르고 단단한 그린에 고전했다. 언더파를 친 선수는 1명에 불과했다./USA투데이 스포츠 |
8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이날 코스에는 순간 최대 시속 48km의 강한 바람이 분 데다 그린은 빠르고 단단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3라운드에 진출한 69명의 선수 중 언더파를 친 선수는 2언더파를 친 맥스 호마(미국) 단 1명 뿐이었다. 이븐파까지 범위를 넓혀도 8명에 불과했다. 선수들의 평균 스코어는 75.913타였다. 기준타수보다 3.913타나 더 쳤다.
이는 올 시즌 가장 높은 평균 스코어다. 종전에는 지난달 AT&T 페블비치 프로암 4라운드의 74.46타(+2.46타)였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역사상으로는 1980년 4라운드(평균 78.840타), 1983년 2라운드(평균 76.286타)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타수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9오버파 81타를 치는 수모를 겪었다. 이는 켑카가 PGA 투어 데뷔 후 444라운드 만에 기록한 최악의 스코어다. 2013년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 2라운드 때 기록한 9오버파 80타보다 1타 더 많다.
켑카가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낸 건 3차례, 규정 타수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건 5차례에 그쳤다. 버디는 1개뿐이었고, 보기 8개에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켑카는 경기 후 "돌풍 때문에 플레이를 잘 하지 못했다"고 했다.
강성훈(33)도 애를 먹었다. 공동 선두로 출발했지만 6타를 까먹어 1언더파 8위로 밀렸다. 그는 10번 홀까지는 타수를 잃지 않으며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11번 홀(파4)에서 티샷을 물로 보낸 데 이어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마저 물에 빠트려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티샷을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보내면서 또 다시 3타를 까먹었다. 그밖에 패트릭 리드(미국)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8오버파 80타를 쳤다.
한편, 임성재(22)는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2오버파 74타를 쳐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4위다. 단독 선두로 나선 티럴 해튼(잉글랜드∙6언더파 210타)과는 3타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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