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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에 붙어있지 않은 돌멩이, 나뭇가지 등 루스 임페디먼트는 벌타 없이 제거 가능


1999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오픈 최종 4라운드는 골프룰에 있어서 기억될 만한 사건이 일어난 날이다. 이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파5 13번 홀에서 티샷을 당겨쳤다. 공은 큰 돌덩이 뒤에 멈췄다. 우즈는 이 돌이 루스 임페디먼트인지 판단을 요구했고, 경기위원은 "맞다"고 판정했다. 그러자 우즈는 갤러리들의 도움을 받아 돌덩이를 옮긴 뒤 2온에 성공해 버디를 잡았다.

골프 규칙에서 루스 임페디먼트란 "어딘가에 붙어있지 않는 자연물로서 돌멩이, 낙엽, 나뭇가지, 동물의 사체와 배설물, 뭉쳐진 흙덩어리"라고 정의하고 있다. 프로 대회에서 장독만한 커다란 돌덩이를 루스 임페디먼트가 아니냐며 판정을 요구한 건 우즈가 사실상 처음이었다.

1999년 피닉스 오픈 최종 4라운드 13번 홀에서 타이거 우즈의 캐디가 공 앞에 있는 커다란 돌덩이를 살펴보고 있다./미국 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경기위원이 돌덩이를 루스 임페디먼트로 판정한 후 갤러리들이 힘을 합쳐 옮기고 있다./미국 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이 판정에 대해 우즈에게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지만 어쨌든 그가 골프 룰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지난 1월 유러피언(EPGA) 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 첫날에도 알바로 키로스(스페인)의 공이 바위 옆에 떨어졌다. 바위는 지면에 단단히 박혀 있지 않았기에 키로스는 자신의 캐디와 다른 선수의 캐디와 힘을 합쳐 바위를 치운 후 샷을 했다.

루스 임페디먼트는 패널티 없이 코스 안팎 어디에서나 제거할 수 있다(규칙 15.1). 하지만 루스 임페디먼트를 제거하다 공을 움직이면 1벌타를 받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규칙 9.4b). 다만 퍼팅 그린에서는 공이 움직였더라도 벌타 없이 원래의 지점에 리플레이스를 하면 된다(규칙 13.1d).

이처럼 평소 골프 룰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 라운드를 하다 규칙의 도움을 받아 타수를 잃을 상황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공의 앞 뒤에 샷에 방해가 되는 돌멩이나 나뭇가지 등이 있다면 무턱대고 그냥 칠 게 아니라 말끔히 제거를 한 뒤 샷을 하면 ‘굿 샷’을 날릴 확률이 더 크다.

동영상을 클릭하면 루스 임페디먼트 제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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