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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최고의 여자 골프 스타였던 미키 라이트(85·미국·사진)가 17일(현지 시각) 별세했다. 지난가을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미국 플로리다주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세상을 떠났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82승을 거두며 '가장 아름다운 스윙의 소유자'란 찬사를 받았다.

193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난 라이트는 1955년 LPGA 투어에 합류해 메이저 13승을 포함해 통산 82차례(역대 2위) 우승했다. 1961년부터 1964년까지 4년간 매년 10승 이상씩 우승하는 등 44차례 정상에 올랐다. 그가 뛰던 시절 대회 수가 10개 정도 늘어 최대 36개까지 열렸다. 지난 시즌 미 LPGA 투어 대회 수는 33개였다.

1961년부터 1962년에 걸쳐 여자 골퍼로는 유일하게 메이저 4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1963년 거둔 13승은 지금도 한 시즌 최다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 그는 34세에 풀타임 선수를 그만두고 간간이 투어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1967년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최초 헌액자 6명에 포함됐고, 1976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LPGA 최다승인 88승 기록을 지닌 캐시 위트워스(81)는 "라이트는 남녀를 통틀어 내가 본 최고의 골퍼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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