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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테일러, 프로암 우승
미켈슨의 집요한 추격 뿌리쳐

18번 홀 그린 옆에서 그의 아내가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유모차 속 석 달 된 아들의 털모자가 바람에 벗겨질까 봐 다시 씌워주곤 했다. 그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알아챘다. 최고 시속 64㎞ 강풍이 모든 것을 날려버릴 기세로 몰아치던 페블비치에서 닉 테일러(32·캐나다)가 강철처럼 흔들리지 않았던 이유를. 신인 시절 거둔 1승이 전부이던 테일러가 통산 44승에 빛나는 필 미켈슨(50·미국)에게 'KO승'을 거두고 5년 3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닉 테일러가 10일 아들을 품에 안고서 아내와 함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18번 홀 그린 옆을 걷는 모습. /EPA 연합뉴스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막을 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 선두인 테일러와 1타 차 2위를 달리던 미켈슨은 이날 4라운드 마지막 조에서 대결을 펼쳤다.

대회 내내 선두를 달리던 테일러는 미켈슨이 초반 추격 기미를 보이자 6번 홀(파5)에서 벙커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이글을 뽑아내 3타 차이로 달아났다. 그는 후반 들어 잠시 주춤하다 15번 홀(파4) 11m 칩인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17번 홀(파3)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2타를 줄인 테일러는 합계 19언더파 268타로 2위 케빈 스티어먼(미국·15언더파)을 4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상금 140만4000달러(약 17억원)를 받았다. 이날 2타를 잃은 미켈슨은 3위(14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페블비치는 테일러에게 약속의 땅이었다. 지난해 페블비치에서 열렸던 US오픈을 마치고 그와 아내 앤디는 페블비치 로고가 박힌 유아용 US오픈 티셔츠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페블비치는 행복한 기억이 있는 곳이다"며 "매년 시드를 유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던 경험도 마지막 라운드의 긴장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년 전 투어 카드를 잃을 뻔했던 그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 마지막 날 63타를 치며 극적으로 시드를 유지한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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