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이다./JNA |
강성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컵은 애덤 스콧(호주)이 차지했다. 17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강성훈은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강성훈은 맷 쿠처, 스콧 브라운(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2위로 마쳤다. 2019-2020시즌 첫 톱10 입상이다.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기도 하다.
이날 선두 그룹에 3타 차 공동 8위로 출발한 강성훈은 초반에 롤러코스터를 탄 뒤 후반에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1번 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약 7m의 이글 퍼트를 성공한 강성훈은 곧바로 2번 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했고, 4∙5번 홀에서도 1타씩을 잃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버디만 4개를 추가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애덤 스콧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통산 14승째를 달성했다./PGA투어 트위터 |
스콧과 쿠처, 그리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파전으로 압축된 우승 경쟁에서는 스콧이 웃었다. 스콧은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보탰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스콧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67만4000달러(약 19억9000만원)다.
이번 우승으로 스콧은 통산 14승째를 달성했다. 지난 2016년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 이후 약 4년 만의 우승이다. 스콧은 2005년 닛산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당시 악천후로 36홀 경기로 축소되는 바람에 공식 우승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스콧은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경쟁자들에게 1타 차로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17번 홀(파5)에서 약 3.5m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공동 선두로 시작한 매킬로이는 2타를 잃어 8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5번 홀(파5)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이경훈(29)은 6언더파 공동 13위, 김시우(25)는 1언더파 공동 37위로 마쳤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리비에라와의 악연’을 끊지 못했다. 이글 1개와 버디 1개를 골라냈지만 보기 7개에 더블보기 1개도 곁들여 6오버파 77타를 쳤다. 11오버파로 컷을 통과한 6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에 13번째 출전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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