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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위치 그린 앞에서 24걸음, 왼쪽 끝에서 8걸음… 깃발색은 ‘퍼플 앤 골드’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이 열리고 있는 TPC 스코츠데일의 16번 홀 모습. 일부 선수들은 이 홀에서 최근 헬기 사고로 숨진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기 위해 그의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플레이를 하고 있다. PGA 투어는 최종일 16번 홀의 홀 위치를 그린 입구에서 24걸음, 왼쪽 끝에서 8걸음 지점으로 정했다. 24와 8은 브라이언트의 현역 시절 등번호다./PGA 투어 홈페이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최근 헬기 사고로 숨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기 위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최종일 파3 16번 홀의 홀 위치를 변경하기로 했다.

PGA 투어는 2일(한국 시각) 3라운드 직후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 4라운드 때 16번 홀의 홀 위치가 그린 앞에서 24걸음, 왼쪽 끝에서 8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16번 홀의 전통적인 최종 라운드 홀 위치에서 좀 더 뒤로 밀리고, 왼쪽으로 더 옮겨진 것이다. 브라이언트는 LA 레이커스 시절 등번호 8번과 24번을 달고 뛰었다.

PGA 투어는 또한 16번 홀에 숫자 8과 24를 앞뒤로 새긴 깃발을 사용할 예정이다. 깃발의 숫자는 퍼플, 바탕은 골드색으로 처리했다. ‘퍼플 앤 골드’는 LA 레이커스를 상징하는 색이다.

최종일 16번 홀에 사용될 깃발. 숫자 8과 24를 앞뒤로 새기고, 퍼플과 골드 색을 사용했다./PGA 투어 트위터

학창 시절 골프와 농구를 병행했던 게리 우들랜드(미국)는 "브라이언트는 단순히 농구 아이콘이 아니라 전 세계의 아이콘이었다. 투어가 홀 위치를 변경하면서 그를 추모하기로 한 건 아주 좋은 결정이다"고 했다. 리키 파울러(미국)도 "정말 놀랍고, 멋진 일이다"고 했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 기간 브라이언트를 다양한 방법으로 추모하고 있다. 특히 2만여 관중석으로 둘러싸여 있어 TPC 스코츠데일의 상징인 16번 홀에서 토니 피나우, 저스틴 토머스, 맥스 호마(이상 미국) 등은 브라이언트의 유니폼을 입고 플레이를 하고 있다. 피나우는 숫자 8과 24가 적힌 신발을 신었고, 토머스는 웨지에 브라이언트의 별명인 ‘블랙 맘바’를 새겨 넣었다.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나선 피나우는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농구 슈팅 자세를 선보였고, 관중들은 ‘코비’를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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