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심슨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정상에 오르며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PGA투어 트위터 |
웹 심슨(35·미국)은 장타 순위에서는 거의 매년 100위권 밖을 맴돌지만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과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를 제패해 본 선수다. 이에 비해 토미 피나우(31·미국)는 소문난 장타자지만 2016년 첫 우승 이후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둘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최종일 챔피언 조에서 맞붙었다. 피나우가 70번째 홀을 마쳤을 때 2홀 차로 앞서 있었지만 심슨이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들어갔다. 그런 뒤 연장 첫 홀에서 심슨이 버디를 잡아 우승컵을 차지했다. 극도의 긴장감이 승패를 좌우하는 최종 라운드에서 관록에서 앞선 심슨이 역전 우승을 차지한 경기였다.
3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심슨은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심슨은 피나우와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피나우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9-2020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6승째다.
피나우에 1타 차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심슨은 전반에는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들어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5번 홀(파5)에서 티샷을 물로 보내면서 1타를 잃었다. 이 때 피나우에게 2타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심슨은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잡은 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약 5m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동타를 이뤘다. 반면 피나우는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약 2.5m의 버디 퍼트를 실패하며 연장에 끌려 들어갔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피나우가 홀 왼쪽에 공을 올린 반면 심슨은 정규 라운드 때와 비슷한 깃대 우측에 공을 올렸다. 피나우가 먼저 파로 경기를 마친 뒤 심슨은 이번에도 약 4m의 훅 라인 버디 퍼트를 넣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안병훈(28)은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2019-2020시즌 네 번째 톱10 입상이다. 임성재(22)는 8언더파 공동 34위, 강성훈(33)은 2언더파 공동 52위, 최경주(50)는 1언더파 공동 55위로 마쳤다.
한편, PGA 투어는 최근 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기 위해 이날 16번 홀(파3)의 홀 위치를 그린 앞에서 24걸음, 왼쪽 끝에서 8걸음이 되는 지점으로 정했다. 8과 24는 브라이언트의 현역 시절 등번호다. 깃발 양면에도 8과 24를 적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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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에서 70홀까지 2 홀을 앞섰다고 한것이 맞는 표현인가요?
답글삭제2 점(stroke) 이 맞지않나요?
골프의 명언중에서 드라이브 샷은 쇼이고 퍼딩은 돈이다라는 말이 있다.
답글삭제우승자 심슨의 퍼딩과 준우승자 토니가 이를 증명해 보여준 경기이다.
더우기 2nd 샷이기도한 어프로치 샷이 심슨과 토니가 연잔전에서도 거의 같은 자리인데, 토리가 퍼딩한 자리가 더 라이가 많은 어려운 퍼딩 장소 이었다. 페어웨이 벙커에 떨어진 볼을 토니가 잘 못치는것 같다.
17번홀 벙커에들어간 공을 8번 아이런 같은것으로 볼의 몸통을 어느정도 강하게직접 가격하면 되는데 크럽을 잘못 선택하고 벙커새하듯 해서 짧았다. 파로끝나긴 했지만! 이홀에서 심슨이 모험을 한것이 적중하여 연장전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한 것이 결국 승리의 요인이라고 봐야 한다.
잭니콜라스 골프레슨 책에는 모험샷은 하지 말라고 했지만 승부처라고하면 기꺼히 모험을 선택하라는 조언 역시 맞는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