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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개막전 나선 김세영, MLB 전설 매덕스·글래빈과 한 조
金 공동 5위, 박인비 공동 2위 출발

"어떻게 목표를 이룰 수 있었죠?"

김세영(27)이 함께 페어웨이를 걷던 그레그 매덕스(54)에게 질문했다. MLB(미 프로야구) 현역 시절 뛰어난 제구력을 선보여 '마술사'로 통했던 매덕스는 이렇게 답했다. "하나하나 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가능하다. 조급해하지 말고 계속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 할 수 있는 목표에 집중하고, 너무 멀리 있는 걸 보지 말라."

2020 LPGA 투어 개막전 1라운드에서 한 조로 경기한 톰 글래빈(왼쪽부터), 김세영, 그레그 매덕스. /박태성 골프 사진 전문작가

2020 LPGA(미 여자프로골프) 투어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라운드가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포시즌 골프&스포츠클럽(파71)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지난 2년간 LPGA 투어에서 우승한 프로 선수들과 다른 종목 선수,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이 한 조를 이뤄 경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로는 컷오프 없이 4라운드를 돌고, 아마추어는 이글(5점)·버디(3점)·파(2점)·보기(1점) 등의 홀 스코어에 따라 점수를 매겨 따로 순위를 매긴다.

김세영은 매덕스, 톰 글래빈(54)과 같은 조에서 경기했다. 매덕스와 글래빈은 1995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2선발 투수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쌍두마차였다. 매덕스(통산 355승)는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을 네 번, 글래빈(통산 305승)은 두 번 받았다. 둘은 2014년 MLB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은 "두 사람은 워낙 레전드이고 나이도 아버지 연배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더라. 그래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김세영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 프로 골퍼 26명 중 공동 5위(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매덕스는 86타를 기록하며 아마추어 참가자 49명 중 공동 43위를 했다. 글래빈은 공동 18위(77타)였다.

김세영은 작년에도 이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매덕스와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인연이 있다. 매덕스, 글래빈의 골프 실력에 대해선 "야구에선 마술사였는데, 골프는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고 농담하면서도 "확실히 일반 아마추어와는 달랐다. 한곳에 집중할 때 정말 몰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되게 신기하고 어떻게 보면 동질감도 느꼈다"고 말했다. '야구 레전드'들의 응원을 받으며 1라운드를 마친 김세영은 "하나씩 해나가면 뜻을 이룰 수 있다는 소중한 얘기를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들어 감명 깊었다"고 했다.

박인비(32)는 공동 2위(6언더파 65타)로 출발했다. 지난해 말썽이었던 퍼팅이 안정되면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냈다. 박인비는 "코스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버디 경쟁이 이어질 것 같다"며 "아이언 샷을 연습해 정확성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미국 교포인 대니얼 강이 선두(8언더파 63타)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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