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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발 스윙' 장타자 토머스, PGA 센트리 토너먼트 우승

'까치발 장타자' 저스틴 토머스(27·미국)가 간편한 캐주얼 차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스포츠 스타일 것이라고 짐작하기 쉽지 않다. 그는 2017년과 2019년 제주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많은 팬이 "체격도 크지 않고 인상도 평범해 보이는데 어떻게 골프를 잘할까?"라고 궁금해한다.

저스틴 토머스가 6일 미국 하와이에서 끝난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USA투데이 연합뉴스

실제 그는 타이거 우즈처럼 쭉 뻗은 몸매에 눈빛이 이글거리지도 않고, 브룩스 켑카처럼 우람한 팔뚝을 지닌 근육질도 아니다. 오히려 178㎝, 66㎏으로 마른 편이다. 하지만 필드에 서면 두 발이 지면을 박차고 치솟는 듯한 '까치발 스윙'으로 300야드 넘는 장타를 때린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 '오뚝이 멘털'을 지녔다.

토머스는 6일 올해 첫 미 PGA투어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하와이 마우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 최종 라운드에서 잰더 쇼플리(미국), 패트릭 리드(미국)와 동타(14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뒤, 연장 3차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8번 홀(파 5)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토머스와 리드가 나란히 버디를 성공했고, 파에 그친 쇼플리가 탈락했다. 2차전에서는 토머스와 리드가 파로 비겼다. 토머스는 3차전에서 113야드 어프로치 샷을 1m 이내에 붙여 끝내기 버디를 잡았다. 토머스가 우승을 확정했을 때 이미 사방이 컴컴해지기 시작해 조금만 더 지체됐으면 다음 날로 순연될 뻔했다.

토머스는 4라운드 15번 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다 16번 홀(파4) 보기에 이어 18번 홀(파5) 두 번째 샷을 페널티 구역에 빠트려 보기를 기록하면서 연장을 허용했다. 이런 상황에 몰린 골퍼들은 대개 연장전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토머스는 우승 후 이렇게 말했다.

"이번 주는 내가 우승하도록 예정돼 있었던 것 같다. 행운이 따랐다. 끝까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내가 지금 여기(연장전) 서 있는 건 다 이유가 있다. 아직 이길 기회가 있다'고 나 자신에게 이야기했다."

토머스는 이날 승리로 지난 60년 동안 27세 이전에 12승 이상을 거둔 세 번째 골퍼가 됐다. 타이거 우즈(34승)와 잭 니클라우스(20승)가 그 기록을 갖고 있다. 토머스는 오는 4월 29일 27번째 생일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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