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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개막전 연장 끝에 2위
박 "퍼팅만 조금 더 됐다면…"

박인비(32)는 전성기 시절 타이거 우즈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사상 최고의 퍼팅 실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상급 선수들의 7m 거리 퍼팅 성공률이 11% 정도인데, 박인비는 다 넣을 것만 같던 시절이 있었다. 2013년 메이저대회 3연승, 2015년 72홀 노보기 우승 등 대기록의 원동력도 퍼팅에서 나왔다. 그런데 20승 고지를 눈앞에 둔 박인비가 2년째 번번이 퍼팅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4라운드 2번 홀(파 4)에서 드라이브 샷을 하는 박인비.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20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미 플로리다주 올랜도 포시즌 골프 앤드 스포츠클럽) 최종 라운드.

2타 차 선두로 나섰던 박인비는 버디 2개,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하타오카 나사(일본), 가비 로페스(멕시코)와 18번 홀(파3·197야드)에서 연장전을 치렀다. 2차 연장까지 나란히 파를 잡았던 박인비는 3차 연장에서 티샷이 그린 옆 돌을 맞고 물에 빠지면서 탈락했다. 우승하지 못한 직접 원인은 티샷 실수라 할 수 있지만 따져보면 결국 퍼팅이 흔들렸기 때문이었다. 박인비는 3라운드 17번 홀까지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18번 홀에서 4m 남짓한 버디 기회를 만들어 놓고 3퍼트로 보기를 했다. 파만 했어도 3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고, 결과론이지만 연장에 갈 필요도 없었다. 한 번 퍼팅이 흔들리자 자신감이 크게 떨어졌다. 박인비는 4라운드 2번 홀에서도 3퍼트로 보기를 했다. 박인비의 퍼트 수는 1~4라운드에서 25→27→30→32개로 계속 치솟았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전성기 때 썼던 호랑이 송곳니 모양의 퍼터를 들고 나왔다. 그리고 왼쪽을 지나치게 많이 보는 어드레스 자세를 교정하는 데 힘을 쏟았다. 성공을 거두는 듯하던 이 처방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박인비는 "어제, 오늘 18번 홀에 발목이 잡혔다"며 "퍼팅만 조금 더 됐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런 게 골프 아니겠느냐"고 했다. 어쨌든 박인비가 첫 대회를 공동 2위로 마치면서 도쿄올림픽 태극 마크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승은 로페스가 차지했다. 로페스는 하타오카와 5차 연장까지 비긴 상황에서 해가 지는 바람에 현지 시각으로 다음 날 오전 8시부터 다시 경기를 했고, 결국 7차 연장에서 버디를 성공하며 통산 2번째 승리를 거뒀다. 허미정은 공동 4위(12언더파), 김세영은 공동 7위(10언더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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