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올해 첫 출전한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사진은 지난달 프레지던츠컵 당시 티샷을 날리고 있는 모습./민수용 골프전문 사진작가 |
임성재(22)가 2020년을 무난하게 시작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첫날 공동 16위에 올랐다. 10일(한국 시각)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소니오픈 1라운드.
임성재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일몰로 10여 명의 선수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선두 콜린 모리카와(미국∙5언더파 65타)에는 4타 뒤져 있다.
임성재가 PGA 투어 대회에 나선 건 지난해 11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 이후 약 2달 만이다. 그 사이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미국과 세계연합팀의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실전을 치렀다. 당시 3승1무1패의 활약을 펼치며 한층 성숙된 기량을 선보였다.
올해 목표를 PGA 투어 첫 우승으로 내건 임성재는 이날 10번 홀부터 출발했다. 초반에는 다소 불안했다. 11번 홀(파3)에서는 그린을 놓치면서 보기를 했고, 15번 홀(파4)에서는 3퍼트로 1타를 더 잃었다. 하지만 18번 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후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들어 3∙5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7∙8번 홀에서는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았다.
일본계 미국인인 모리카와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냈다. 임성재와 지난 시즌 신인왕을 두고 경쟁했던 선수다. 지난해 7월 바라쿠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그는 투어 합류 이후 지금까지 치른 1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를 하는 등 꾸준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테드 포터 주니어, 라이언 팔머, 샘 라이더(이상 미국), 맷 존스(호주)가 3언더파 공동 2위다. 마크 리슈먼(호주), 로리 사바티니(남아공) 등이 2언더파 공동 6위다. 디펜딩 챔피언 맷 쿠처(미국)를 비롯해 패트릭 리드, 제임스 한(이상 미국) 등은 임성재와 같은 공동 16위다.
강성훈(33)은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1타를 쳤다. 공동 48위다. 지난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2오버파 공동 63위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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