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단장 겸 선수로 출전한 미국 팀이 프레지던츠컵에서 세계연합 팀에 역전 우승을 거뒀다./PGA 투어 트위터 |
‘캡틴’ 타이거 우즈(44∙미국)가 이끈 미국 팀이 세계연합 팀과 맞선 프레지던츠컵에서 역전 우승을 거뒀다. 15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나흘째 경기.
12개의 싱글 매치가 열린 이날 미국 팀은 6승2패4무를 기록했다. 승점 8점을 보탠 미국은 최종 합계 16대 14로 세계연합 팀을 꺾었다. 2003년 무승부 이후 8회 연속 우승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미국은 11승1패1무로 절대 우세를 이어갔다. 유일한 패배는 1998년이다.
첫 대회였던 1994년 해일 어윈 이후 25년 만에 단장 겸 선수로 출전한 우즈는 팀의 우승을 이끌면서 3전 전승을 거뒀다. 프레지던츠컵 통산 최다승(27승) 기록까지 세우는 기쁨을 누렸다.
미국은 사흘째 경기까지 세계연합 팀에 8대 10으로 끌려갔지만 역시 일대일로 맞붙는 싱글 매치에 강했다. 단장 겸 선수로 출전한 우즈가 첫 주자로 나서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를 3홀 차로 눌렀고, 더스틴 존슨과 패트릭 리드가 각각 리하오퉁(중국)과 판정쭝(대만)을 4홀 차로 제압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한 때 4홀 차로 뒤지던 토니 피나우는 마쓰야먀 히데키(일본)와 무승부를 거뒀고, 브라이슨 디섐보도 애덤 해드윈(캐나다)가 비기면서 0.5점씩을 보탰다. 세계연합 팀에서는 임성재(21)가 게리 우들랜드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미국은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쇼플리, 그리고 웨브 심프슨이 차례로 이겨 우승에 필요한 15.5점에 0.5점에 남겨놓게 됐다. 저스틴 토머스가 캐머런 스미스(호주)에게 덜미가 잡혔지만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과 맞붙은 맷 쿠처가 17번 홀 버디로 1홀 앞서면서 승점에 필요한 0.5점을 확보, 우승을 확정했다.
그 순간 우즈와 팀원들은 차례로 포옹을 나누며 기뻐했다. 쿠처는 우스트히즌과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리키 파울러가 마크 리슈먼(호주)과 비켜 미국은 16점이 됐다.
어니 엘스(남아공)가 이끈 세계연합 팀은 1998년 이곳에서 이긴 경험이 있는 데다 사흘째 경기까지 앞서 내심 기대를 했지만 미국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첫 출전한 임성재는 3승1패1무, 안병훈(28)은 1승2패2무의 성적을 기록했다.
멜버른이 아니라 멜번입니다. 도대체 왜 자꾸 멜버른이라고 하나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