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제18대 회장에 당선된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이 대의원들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KPGA민수용 |
구자철(64) 예스코홀딩스 회장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KPGA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KPGA 사옥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대의원 200명 중 과반수인 139명이 참석해 투표한 결과, 구자철 회장이 만장일치로 제18대 회장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구 회장은 이달 초 협회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등록했었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은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는 제17대 양휘부(76) 회장의 뒤를 이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KPGA를 이끌게 됐다. 경기고와 한국외국어대를 나온 구자철 신임 회장은 예스코와 한국도시가스협회장을 역임했다. LS 계열사인 예스코는 도시가스 제조 및 배관 공급업체다.
기업 출신 인사가 KPGA 회장에 오른 건 1968년 KPGA 초대 회장을 역임한 고(故) 허정구 회장(삼양통상)과 제11대와 제12대 회장을 지낸 박삼구 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이어 구자철 회장이 역대 세 번째다.
구 회장은 "남자 선수들이 상당히 척박한 환경에서 운동하는 부분을 안타깝게 여겼다. 제가 조금이라도 보탤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해서 왔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가진 인맥이나 골프에 대한 사랑을 토대로 4년 임기에 투어를 성장시키겠다. 우선 대회 수를 더 늘리는 것이 급선무다. 내년에 5개를 늘리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를 지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구 회장은 남자 골프의 위상을 여자 투어와 대등한 수준으로 키우겠다고도 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총 29개 대회에 총상금 226억원 규모로 열렸다. KPGA 투어는 15개 대회에 140억원 정도 규모로 열렸다. 구 회장은 KPGA 투어를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시안 투어에 이은 세계 7대 투어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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