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첫날 3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KLPGA박준석 |
최혜진(20)은 일주일 전까지 상금, 대상, 평균타수, 다승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주요 부문 ‘싹쓸이’ 수상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10월 들어 2개 대회에만 출전하고도 7억원을 넘게 보탠 장하나(27)에게 상금 1위 자리를 내줬다. 남은 대회는 2개 뿐이어서 기회가 많지 않다.
31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 최혜진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6언더파 66타를 적어낸 최혜진은 7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박지영(23)에 이어 1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최혜진은 현재 상금 10억4314만원으로 1위 장하나(11억4572만원)에 1억258만원 뒤져 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이면 단숨에 뒤집을 수 있다. 더구나 장하나는 이번 주 휴식을 선택하고 불참했다.
최혜진은 이날 1번 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한 다음 4~6번 홀 3연속 버디로 선두권으로 나섰다. 후반 들어서는 10번과 16번 홀(이상 파5)에서 2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장타의 이점을 살려 6개의 버디 중 절반인 3개를 파5 홀에서 따냈다.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박지영은 버디만 7개를 골라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지영은 전반에 버디 2개로 샷감을 조율한 뒤 후반 들어 12~17번 홀에서 5개의 버디를 골라냈다.
박지영은 경기 후 "샷이 좋아서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했다"며 "16번 홀에서는 두번이나 벙커에 빠지고도 버디를 했는데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때 유독 벙커에 많이 빠진 경험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이번 경기는 올 시즌 마지막 ‘풀 필드’ 대회이다. 다음주 ADT캡스 챔피언십에는 내년도 시드가 보장된 상금 랭킹 상위 60명만 나갈 수 있다. 상금 60위 안팎의 선수들에게는 내년 ‘직장’이 걸린 마지막 승부이기도 하다.
김우정(21)과 남소연(28)은 각각 상금 랭킹 62위와 88위여서 시드가 불확실한데 첫날 6언더파를 쳐 최혜진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박민지(21)가 5언더파 단독 5위다.
신인왕 포인트 2위 임희정(19)은 2언더파 공동 17위, 1위 조아연(19)은 1오버파 공동 54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결(23)은 3오버파 공동 82위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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