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 파울러는 아이, 여성, 70대 노인 등 누구를 만나든 한결같이 대해요."(캐디 브랜던 앤터스)
"그는 진짜예요. 하나도 가식이 없어요."(스포츠 심리학자 조 발리안테)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친절한 마음을 갖고 있죠. 아널드 파머를 떠올리게 합니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고운영책임자 마시 도일)
미국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는 동료 선수들, 캐디, 언론 및 골프 관계자, 라커룸 근무자, 대회 자원봉사자 등 골프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폭넓은 설문조사를 실시해 30일 'PGA 투어 나이스 가이 30인'을 발표했다. PGA 투어 최고의 멋쟁이로 통하는 리키 파울러(31·미국)가 "인성도 최고"라는 찬사를 얻었다.
파울러는 이 조사가 처음 있었던 2013년 2위, 두 번째였던 2017년 5위에 올랐었다. 변함없이 '진국'이라는 이야기다. 올해는 50세 이하 선수로 대상을 한정하고, 특별한 설문 항목 없이 '좋은 사람'에 들어맞는 선수를 지목해달라고 했다. 2년 전엔 팬을 대하는 태도, 투어 내 소외된 이들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등이 주요 항목이었다. 2013년엔 스티브 스트리커(52·미국)가, 2017년엔 조던 스피스(26·미국)가 '최고의 나이스 가이'로 선정됐었다.
파울러는 "투어에는 좋은 사람이 많다"며 "부모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사람들을 대하려고 노력했을 뿐인데 나를 그렇게 봐주었다니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라고 겸연쩍어했다. 그는 '필드의 패셔니스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멋쟁이에 모터사이클을 즐기지만, 예의범절이 몸에 배 있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일본계 미국인인 외할아버지와 아메리카 인디언인 외할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올해 발표된 '나이스 가이' 2위는 게리 우들랜드(미국), 3위는 조던 스피스, 4위는 로리 매킬로이, 5위는 웹 심슨(미국)이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17위에 올랐다. 2013년 13위, 2017년 29위였던 최경주(49)는 올해는 이름이 없었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도 순위에 없었다. 올해 초 캐디에게 수당을 적게 지급했다는 논란이 있었던 맷 쿠처(미국)는 2013년 3위, 2017년 12위에서 25위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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