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계획으로는 이번 시즌도 30개에서 35개 정도 대회에 나갈 것 같아요. 경기하는 게 여전히 너무 재미있고 즐거워요."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5개 대회에 나서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운 임성재(21·사진)가 이렇게 말하자 최경주(49)가 "파이팅!"이라고 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대회장인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 72)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성재에 대해 질문을 받은 최경주는 "해가 뜨면 골프장에 가고, 해가 져야 돌아오는 성실함과 뛰어난 기량을 함께 갖췄다. 앞으로 더 대단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최경주는 "다만 너무 많은 대회에 나가는 것은 아닌지, 몸 관리에 문제가 없는지 잘 체크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대선배의 말에도 임성재의 욕심은 여전했다. 지난 대회부터 오른팔에 통증을 느껴 테이핑을 하는 임성재는 "최경주 프로님과 한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배울 점이 많다"면서도 "'마당쇠 골프'만큼은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임성재가 KPGA 투어 대회에 나서는 건 2017년 9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2년 만이다. 그는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PGA 2부 투어 상금왕을 거쳐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상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당초 예정됐던 투어 챔피언십이 무산되면서 올 시즌 최종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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