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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와 이태희는 2언더파, 최경주는 2오버파

이수민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KPGA민수용

자신감이 한껏 오른 이수민(26)은 샷은 날카로웠다. 여기에 퍼팅까지 나무랄 데 없자 동반자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수민(26)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10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이수민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냈다. 6언더파 66타를 친 이수민은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수민은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4년 만에 통산 3승째를 달성하면서 상금 1위로 도약했고,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에서도 2위로 올라섰다. 이수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과 대상을 동시에 석권할 수 있다.

이수민은 경기 후 "조 편성표를 본 후 오늘 즐겁게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예전 이곳에서 열린 대회(신한동해오픈) 때 잘 친 기억이 있어 편안하게 쳤다. 원하는 대로 플레이를 해서 만족한다"고 했다.

이수민은 이날 디펜딩 챔피언인 이태희(35), 아시아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신인상을 수상한 임성재(21)와 동반 라운드를 했다. 이수민은 "(이)태희 형과는 자주 라운드를 한 사이이고, 임성재와는 미국 PGA 투어 등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이수민은 티샷이 페어웨이를 놓친 건 두 차례, 아이언 샷이 그린을 놓친 건 한 차례에 불과할 만큼 샷 감각이 뛰어났다. 특히 버디 6개 중 5개를 3m 이내에서 잡아냈을 만큼 정확했다. 동반자인 이태희는 "(이)수민이의 플레이를 보면서 캐디와 함께 감탄했다"고 말했다.

이수민은 "운동을 많이 하고 몸무게 늘면서 비거리가 늘었다. 방향성까지 좋아져 어려운 코스에서도 잘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여기에 퍼팅까지 안정되다 보니 올해 우승 경쟁을 자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수민은 전반에 4~7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았고, 후반 들어 15∙16번 홀 연속 버디로 선두로 나섰다. 16번 홀 버디는 약 10m 거리에서 성공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호주교포 이민지(23)의 남동생 이민우(21)는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유럽 투어에서 뛰고 있는 그는 "프로 생활도 먼저 하고, 우승 경험도 있는 누나가 ‘침착하게 플레이를 하라’고 조언을 해줬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태희와 임성재는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쳤다. 군 제대 후 복귀한 노승열(28)과 유럽에서 활약 중인 박효원(32)은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지난주 자신이 주최한 대회(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에 올랐던 최경주(49)는 버디 3개,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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