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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3차 연장전에서 52도 웨지로 두 번째 샷을 날리고 있다. 이 샷이 홀 1m 거리에 붙으면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하나는 3주 전 하나금융 챔피언십 때도 52도 웨지 샷으로 승부를 뒤집었다./KLPGA박준석 |
‘걸리면 끝난다’. 장하나(27)의 52도 웨지 샷에는 이런 말을 붙여도 될 듯하다. 27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4라운드.
연장 3차전까지 이어지던 팽팽한 승부는 장하나가 96야드를 남기고 친 52도 웨지 샷 한 방으로 끝났다. 이 샷이 홀 1m 거리에 붙으며 장하나에게 버디를 안겼다. 장하나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장하나는 재미교포 대니엘 강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나흘간 72홀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둘은 18번 홀에서 열린 1∙2차 연장전에서 파로 비겼다. 이어 10번 홀에서 열린 3차 연장에서 장하나는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대니엘 강을 제쳤다. 이번 우승으로 장하나는 2017년 2월 호주 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2년8개월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 통산 5승째다.
장하나에게는 52도 웨지 샷이 결정적인 순간 승부를 가르는 ‘킬링 샷’이 된 듯하다. 장하나는 3주 전 하나금융 챔피언십 때도 72번 째 홀에서 94야드를 거리를 남기고 친 52도 웨지 샷을 홀 한 뼘 거리에 붙이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 BMW 챔피언십 3차 연장전에서도 52도 웨지로 우승을 일궜다.
장하나는 지난 동계 훈련 기간 스윙 크기를 이전보다 4분의 1 정도 줄였다. 대신 좀더 리듬감 있게 치면서 임팩트의 정확성을 높이다 보니 거리는 늘고 방향성도 좋아졌다고 한다. 장하나는 하나금융 챔피언십 때는 "90~100야드 샷이 잘 돼 일부러 그 거리를 남겨뒀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전략의 승리’로도 볼 수 있다.
장하나는 결정적인 52도 웨지 샷 2방으로 2개 대회에서만 7억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 하나금융 챔피언십에서는 국내 우승 상금 최다인 3억75000만원을 챙겼고, 이번에도 30만 달러(약 3억5000만원)를 받았다. 덕분에 KLPGA 투어 상금 1위(11억4572만원)로도 올랐다. 52도 웨지가 효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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