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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언더파 단독 선두… 세계 최장타자 앨런은 20오버파 92타

이형준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 오픈 첫날 14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KPGA민수용

오는 11월 군 입대 예정인 이형준(27)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 오픈 첫날 화끈한 ‘버디 쇼’를 펼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26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이형준은 버디를 무려 10개나 쓸어담았다. 더블보기 1개가 유일한 실수였다. 8언더파 64타를 적어낸 이형준은 허인회(32), 김우현(28), 이동하(37), 류제창(22·이상 7언더파) 등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10번 홀부터 출발한 이형준은 초반 7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솎아냈다. 파3 17번 홀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2타를 잃었다. 후반 들어 1번과 5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이형준은 막판 7~9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나섰다.

이형준은 "샷도 좋았고, 퍼트가 원하는대로 됐다. 첫날 좋은 성적을 내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 들어 초반에 잘 치고도 마무리가 좋지 않았던 건 모두 방심한 탓"이라며 "이번에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최근 병무청에서 입대 안내 문자도 받았다는 이형준은 "입대 전 꼭 1승을 더 하고 싶다. 상금왕도 욕심이 난다"고 했다.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이형준은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상금 랭킹 3위에 올라 있다.

신인인 류제창은 이글 2개를 잡아냈다. 14번 홀(파4)에서는 샷 이글, 18번 홀(파5)에서는 2온 후 10m 이글 퍼트를 성공했다. 류제창은 "하루에 이글 2개는 처음이다. 목표인 3위 안에 들기 위해 남은 라운드 동안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장타 전문 선수로 세계 최장타 기록(483야드)을 보유하고 있는 모리스 앨런(38·미국)은 20오버파 92타를 쳤다. 앨런은 "스트로크 플레이는 생소하고 아무래도 티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다 보니 힘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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