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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인트 1위, 상금은 2위로 도약… 코르다, 김소이, 이정민 준우승 

박채윤이 한화클래식 우승 후 동료들부터 꽃잎 세례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KLPGA박준석

박채윤(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첫 메이저 왕관을 차지했다. 대상포인트는 1위, 상금 랭킹은 단숨에 2위로 뛰어 올랐다. 1일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박채윤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낸 박채윤은 세계 랭킹 10위 넬리 코르다(미국)를 비롯해 김소이(25), 이정민(27·이상 4언더파 284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박채윤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용평리조트 오픈 이후 1년2개월 만에 승수를 보태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박채윤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상 포인트에서는 374점을 쌓아 최혜진(20·263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우승 상금은 3억5000만원이다. 박채윤은 시즌 상금이 6억4836만원이 되면서 최혜진(8억272만원)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하이원리조트 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해 9200만원을 버는 등 2주 사이에 무려 4억4200만원을 챙겼다. 

전날 선두에 오른 코르다에 6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채윤은 선두권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차근차근 간격을 좁힌 데 이어 역전 우승까지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 최종일 승부답게 컷을 통과한 61명의 선수 중 13명만 언더파를 기록했을 정도로 핀 위치 등 코스 세팅이 까다로웠다. 박채윤과 가와모토 유이(일본)가 기록한 3언더파가 데일리 베스트였다. 

박채윤은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데 이어 후반 들어 15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경쟁자들이 무너지는 사이 박채윤은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1타 차 선두로 올라섰고, 이 간격은 끝까지 이어졌다. 

박채윤은 우승 후 "사실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욕심을 내지 않고 편하게 마음 먹고 쳤다. 그 덕분에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한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코스가 어려워서 2온2퍼트 전략을 펼쳤고, 기회가 오면 자신 있게 치려고 했다"고 말했다. 

코르다는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6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2타를 까먹은 게 치명적이었다. 상금 1위 최혜진은 2타를 줄여 3언더파 5위에 올랐고, 김효주(24)는 4타를 잃는 바람에 1언더파 공동 8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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