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연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 3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KLPGA박준석 |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아연(19)이 상금 1위 최혜진(20)과의 연장 승부 끝에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29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골프장(파71)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 3라운드.
조아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며 4언더파 67타를 쳤다. 조아연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196타로 최혜진, 김아림(24)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이다.
조아연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이후 2승째를 달성했다. 신인상 포인트 1위 자리도 더욱 굳건히 지켰다. 더구나 이번에는 상금 1위이자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과의 맞대결에서 거둔 값진 우승이다.
최혜진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조아연은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아내며 순항을 이어나갔다. 오히려 같은 조의 최혜진이 8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후반 들어 최혜진이 거센 추격을 벌였지만 조아연은 마지막 18번 홀(파4) 그린에 올라갈 때 1타 차 선두여서 우승을 다 잡은 듯했다. 하지만 1m의 파 퍼팅이 홀 왼쪽을 맞고 나오는 바람에 연장전을 허용했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김아림이 보기로 먼저 탈락했고, 같은 홀에서 열린 2차 연장에서 조아연과 최혜진은 파로 비겼다. 3차 연장에서 조아연은 두 번째 샷을 홀 80c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아연은 "첫 번째 우승 때보다 더 기쁘다"며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우승을 앞두고 긴장한 탓에 실수를 했다. 오늘 아침에 100m 이내 웨지 샷을 많이 연습한 게 연장전에서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난주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음 주 대회도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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