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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4R 합계 20언더파, 통산 3승째… 이정은은 준우승

허미정이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 최종 4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Tristan Jones

쉴 새 없이 내리는 비로 진행요원들은 그린에 고인 물을 연신 닦아냈다. 골프가 태동한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의 변화무쌍한 날씨 속에서도 한 홀씩 최선을 다해 나간 허미정(30)이 5년 만에 우승컵을 다시 들어올렸다. 

5시간 넘게 무표정하던 그의 얼굴에서 역전승을 거두고서야 웃음인지 눈물인지 분간하기 힘든 표정 변화가 보였다. 샴페인을 뿌리던 남편과 달콤한 입맞춤도 했다. 데뷔 첫해이던 스무살에 첫 승(세이프웨이 클래식), 스물다섯에 2승째(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그리고 서른살에 통산 3승째다. 

11일(현지 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리크의 르네상스 클럽(파71·6427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코티시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허미정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인 ‘이정은6’(23)와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상 16언더파 268타)을 4타 차이로 제친 여유있는 승리였다. 

허미정은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쭈타누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4라운드를 출발했다. 쭈타누깐, 이정은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그는 초반에는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3번 홀(파3)에서 보기를 하며 선두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 했다. 하지만 중반 들어 몰아치기에 능한 그의 장점이 살아났다. 9~12번홀에서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 선두에 올라섰다. 

쭈타누깐이 15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사이 2타 차로 달아난 허미정은 16번 홀(파5)에서는 1.5m 버디를 잡아내며 3타 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허미정은 지난해 결혼을 한 뒤 훈련이 부족한 탓인지 부진했었다. 19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20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톱10에 두 차례 들며 안정적인 기량을 찾아갔다. 이날 허미정의 남편은 코스를 따라 돌며 아내에게 힘을 보탰다. 

허미정은 대전체고 1·2학년 때 전국체전 개인전과 단체전을 2연패한 뒤 고3 때 미국 2부 투어로 건너간 유망주였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시절 한번 드라이버 샷이 안 맞기 시작하면 OB(아웃오브바운즈)를 한 라운드에도 서너 차례씩 낼 정도로 심한 난조에 빠지곤 했다. 프로가 돼서도 기복이 심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허미정은 올 시즌에도 페어웨이 안착률이 58.89%로 이 부문 154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안정적인 티샷을 선보였다. 여기에 아이언 샷도 날카로웠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2m 거리에 붙이며 버디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7000만원)이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11승을 합작했다. 고진영(24)이 3승을 거뒀고, 김세영(26)과 박성현(26)이 2승씩, 이정은과 지은희(32), 양희영(30), 그리고 허미정이 1승씩을 보탰다. 

이정은과 쭈타누깐이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2017년 우승자 이미향(26)이 15언더파 4위, 지난해 우승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13언더파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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