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켑카, 매킬로이 등 우승 경쟁 치열할 듯 …안병훈, 김시우, 임성재 등 한국 선수도 8명 출전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 클럽의 던루스 코스 5번 홀 그린 전경. 멀리 해안 절벽 위에 보이는 성이 던루스다. 오래된 성은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지만 그 이름은 거친 링크스 코스로 부활했다./디 오픈 홈페이지

북아일랜드 북쪽 해안에 위치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의 던루스 링크스는 거칠고, 황량하다. 태고부터 불었을 거친 바닷바람과 크고 작은 구릉, 그리고 질긴 억새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대자연의 위대함을 선사한다. 

던루스라는 코스 이름은 근처 해안가 절벽 위에 세워진 ‘던루스 성(Dunluce Castle)’에서 따왔다. 13세기에 지어진 고성(古城)은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곳곳이 무너져 내렸지만 그 이름만은 거친 링크스 코스로 부활해 여전히 건재하다. 

올해는 특히 제148회 디 오픈이 던루스 코스에서 열린다. 1860년에 시작된 디 오픈이 ‘그레이트 브리튼’ 섬 밖에서 열리는 건 1951년과 올해 딱 두 번뿐이다. 1951년에도 던루스가 디 오픈의 무대였다. 

오는 18일(한국 시각)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인구 1만명이 안 되는 작은 바닷가 마을인 포트러시는 전 세계에서 온 관람객과 미디어로 북적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15승째를 달성한 터라 더욱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주최 측은 대회 기간 약 2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즈는 던루스를 공략하기 위해 2번 아이언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닷바람이 강하게 부는 데다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무성한 러프이기 때문에 낮은 탄도로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6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우즈는 "디 오픈에서는 노장 선수들도 상위권에 자주 오른다. 장타 없이도 우승 경쟁이 가능하다"며 "벙커를 피하고 코스에 맞게 공략하는 것이 이 대회를 치르는 방법"이라고 했다. 우즈는 1.2라운드에서 패트릭 리드(미국)와 맷 월리스(잉글랜드)를 동반자로 맞았다. 

거친 러프와 울퉁불퉁한 구릉 지대로 무장하고 있는 던루스 코스에서는 티샷의 정확성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디오픈 홈페이지

드라이버를 멀리, 똑바로 때리는 브룩스 켑카(미국)가 디 오픈 우승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를 수집할지도 관심사다. 켑카는 통산 6승 중 4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채웠을 만큼 큰 대회에 강하다. 홈 코스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우승 후보다. 디펜딩 챔피언은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다.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 힐에 따르면 우승 배당률은 매킬로이가 8/1(1달러를 걸어 맞혔을 경우 8달러를 받는다는 뜻)로 가장 높다. 켑카는 10/1, 더스틴 존슨(미국)과 욘 람(스페인)이 14/1 순이며 우즈가 16/1로 그 뒤를 잇는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45세 베테랑 황인춘을 비롯해 박상현(36), 장동규(31), 강성훈(32), 안병훈(28), 문도엽(28), 김시우(24), 임성재(21)까지 8명이 출전하고, 교포 선수인 김찬(미국)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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