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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R 합계 15언더파로 서형석과 동타 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짜릿한 ‘버디’

이원준이 KPGA 선수권 최종 4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KPGA민수용

호주 교포 이원준(34)이 ‘용궁’까지 갔다온 끝에 프로 데뷔 13년 만에 고국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0일 경남 양산 에이원 골프장(파70)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선수권 최종 4라운드. 

이원준은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이원준은 서형석(23)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짜릿한 버디를 잡아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이원준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장타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다. 키 190cm의 당당한 체구를 바탕으로 350야드를 넘나드는 초장타를 때렸고,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프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2006년 프로 전향 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등에서 활약했지만 부상과 심리적 부담감 때문에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12년에는 오른 손목의 연골이 닳았다는 진단을 받고 골프를 중단하는 아픔을 겪었다. 2년 간의 공백기를 거친 후 복귀했지만 2017년에는 허리 디스크가 파열되면서 다시 한 번 골프채를 놔야 했다. 

지난해 일본 투어에 복귀한 이원준은 지난해에는 상금 41위, 올해는 상금 랭킹 19위를 달리면서 서서히 자신감을 찾았고, 드디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원준은 이번 우승으로 KPGA 투어 5년간 시드와 이 대회 영구 출전 자격을 얻었다. 또한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PGA 투어 CJ컵 출전 티켓도 획득했다. 

5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이원준은 앞선 라운드와 달리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5번 홀(파4)에서는 페어웨이 우측 연못에 공을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원준은 8·9번홀 연속 버디로 타수를 만회한 뒤 11번 홀(파3)에서도 1타를 더 줄였다. 하지만 13번 홀(파5)에서도 3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이원준이 주춤하는 사이 같은 조의 서형석이 타수를 줄이며 추격해 왔다. 서형석이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을 때 둘의 간격은 1타로 좁혀졌다. 이원준은 17번 홀(파3)에서 1.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원준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티샷을 페어웨이 우측 물로 보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공이 반쯤 잠긴 상태에서 그대로 쳐 꺼냈고, 어프로치 샷을 홀 3m에 붙인 뒤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이원준은 우승을 확정하는 4m 버디 퍼트를 성공 후 환호했다. 이어 아내와 달콤한 키스를 나눴다. 이원준은 우승 후 "오늘 하루 종일 플레이가 힘들었다. 편하게 친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잘 안 됐다"며 "연장 첫 홀에서 자신 있게 퍼팅을 한 덕에 우승했다"고 했다. 

서형석이 준우승을 한 가운데 조민규(31)와 전준형(24)이 14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문도엽(28)은 8언더파 공동 20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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