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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메이저 통산 16승 노려… 켑카는 114년 만에 대회 3연패
미켈슨, 커리어그랜드슬램 도전

민학수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19회 US오픈을 이틀 앞둔 11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1·7075야드)는 연습 라운드인데도 수많은 팬이 몰려 환호성을 올렸다. 태평양의 넘실대는 파도를 배경으로 골퍼와 팬들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매순간 한 폭의 그림을 빚어냈다.

1919년 문을 연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의 개장 10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US오픈은 13일부터 나흘간 열전에 들어간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모두 25만명의 팬과 세계 각국 1000여명의 미디어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교통 등 각종 대책을 세워놓고 있다. '신이 만든 골프장'이라는 애칭이 따라붙는 페블비치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하는 미국 내 100대 퍼블릭 코스에서 2003년부터 줄곧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은 역시 타이거 우즈(44·미국)에 쏠린다. 우즈는 US오픈에서 통산 세 번 우승을 차지했다. 팔팔한 스물다섯이던 2000년 페블비치에서 열렸던 US오픈에서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12언더파)를 기록하면서 2위를 15타 차로 따돌리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우즈는 "2000년과 같은 몸 상태는 아니지만 누구도 19년 전과 같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2000년 US오픈과 비교해 골프 코스가 많이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즈, 켑카, 미켈슨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째를 올린 뒤 PGA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다.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잭 니클라우스가 보유한 메이저 최다승(18승)에 2승 차로 다가선다. 그리고 PGA 투어 통산 82승으로 샘 스니드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수퍼맨' 브룩스 켑카(29·미국)는 윌리 앤더슨(스코틀랜드) 이후 114년 만에 3연패 도전에 나선다. 앤더슨은 1903년부터 1905년까지 3회 연속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켑카는 "코스를 지나치게 어렵게 만든다는 이유로 미국골프협회(USGA)의 코스 세팅에 불만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나는 불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가 PGA 투어에서 거둔 6승 가운데 4승은 난코스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였다. 켑카는 "페블비치는 드라이버를 잡을 만한 홀이 네 곳 정도에 불과하고 그린이 작은 곳"이라며 "결국 아이언샷의 정확성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US오픈에서 준우승만 여섯 차례 한 필 미켈슨(49·미국)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도 큰 관심을 모은다.

페블비치는 100년 전 개장 때 미켈슨의 외할아버지 알 산토스가 캐디로 일했던 곳이어서 미켈슨의 골프 인생에도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미켈슨은 외조부가 캐디로 일하던 시절 팁으로 받았던 동전을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대회마다 볼 마크로 쓰고 있다. 미켈슨은 지난 2월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자신의 대회 통산 5승이자 PGA 투어 통산 44승째를 올렸다.

ㅡ페블비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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