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SK텔레콤 오픈에서 통산 4승째 달성을 노린다./SK텔레콤 |
최경주(49)는 내년이면 만 50세가 되지만 골프에 대한 열정과 기량은 여전하다. 지난해 갑상선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최경주는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13개월 만에 톱10에 입상했다.
최경주가 올해 처음으로 국내 팬들 앞에 선다. 16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이 무대다.
최경주는 이 대회 최다 출전자이자 최다승(3승) 보유자다. 올해 19번째 참가하는 그는 2003년, 2005년, 그리고 2008년에 정상에 올랐다. 14일 연습 라운드를 돈 최경주는 "전반적으로 샷이나 몸 상태가 괜찮다. 기대된다"고 했다. 최경주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2012년 CJ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7년 만에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주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우승한 전가람(24)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KPGA 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14년 박상현(36)이 바이네르 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한 게 마지막이다. 전가람은 "골프가 한층 성숙해 진 느낌이다"고 했다.
개막전이었던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자인 캐나다교포 이태훈(29)과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챔피언 김비오(29),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이태희(35)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2015년과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최진호(35)는 최경주의 최다승 기록에 도전한다. 최진호는 개막전에서 컷 탈락했지만 매경오픈에서 공동 13위에 오르며 샷감을 끌어올렸다. 군 전역 후 복귀한 김대현(31)도 최근 2개 대회에서 3위와 2위를 거두는 등 우승에 점차 가까워졌음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디펜딩 챔피언은 권성열(33)이다. 올해 23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박남신(60·1999~2000년)과 위창수(47·2001~2002년)뿐이다.
지난해 파72에 7085야드였던 코스는 올해 파71에 7040야드로 조정됐다. 10번 홀의 거리가 종전 547야드에서 514야드로 줄면서 파5에서 파4로 바뀌었다.
최경주(오른쪽 두 번째)가 SK텔레콤의 5G 무선 중계 리허설에 참가해 디펜딩 챔피언 권성열을 인터뷰하고 있다./KPGA |
SK텔레콤은 이번 대회 3·4·9번홀에서 5G 무선 중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5G 기술을 활용하면 유선 케이블과 중계차 등이 필요 없다.
김혁 SK텔레콤 5GX 미디어사업그룹장은 "대용량과 초고속의 특징을 가진 5G 기술은 각종 제약으로부터 자유롭다. 넓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골프나 마라톤 등의 중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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