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켑카(오른쪽)가 20일 PGA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
우람한 팔뚝을 드러내고 까마득한 장타를 휘두르는 ‘필드의 수퍼맨’ 브룩스 켑카(29·미국)가 자신의 통산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에 특히 강해 ‘메이저 사냥꾼 ‘이란 별명도 있는 켑카는 최근 8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네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01회 PGA챔피언십이 막을 내린 20일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코스(파70·7459야드).
7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나선 켑카는 중반 한때 4홀 연속 보기(11~14번홀)를 기록하며 더스틴 존슨(미국)에 1타차까지 쫓기는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 승리를 지켰다.
켑카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6개로 4타를 잃었다. 하지만 켑카는 합계 8언더파 272타로 이날 1타를 줄인 2위 존슨(6언더파)을 2타 차이로 누르고 우승 상금 198만달러(약 24억원)를 받았다.
이날 승리로 켑카는 최근 8차례 메이저에서 네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8차례 메이저 대회 중 절반인 4승을 거둔 선수는 골프 레전드인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 에 이어 켑카가 네번째다. 켑카는 2017년 US오픈, 지난해 US오픈과 PGA 챔피언십, 올해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켑카는 US오픈(2017·2018년)과 PGA 챔피언십(2018·2019년)에서 모두 2연패를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세계 랭킹 3위인 켑카는 이번 우승으로 1위 자리를 탈환한다. 지난 1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1라운드부터 한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켑카는 1983년 할 서튼 이후 36년 만에 이 대회 와이어 투 와이어(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유지하는 것) 우승을 차지했다. 켑카는 이번 대회까지 PGA투어 6승 가운데 4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두었다.
켑카는 4라운드를 존슨 등 2위그룹에 7타 차이로 앞선 채 출발했다. 메이저 대회는 물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도 7타를 앞선 상황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선수가 패한 적은 없었다.
켑카는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가 추격전을 펼쳐도 흔들리지 않고 2타차 우승을 지켜낸 ‘냉정한 승부사’ 기질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시속 40km의 강풍이 부는 가운데 티샷의 정확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중반 들어 스코어를 크게 잃었다. 11~14번홀에서 4홀 연속 보기를 하며 무너지기 일보직전까지 갔다. 세계랭킹 1위 존슨은 이 사이 3타를 줄이며 1타차이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존슨이 16·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타수를 잃어 한숨을 돌렸다.
켑카는 17번홀(파3)에서 보기로 한타를 더 잃었지만 18번홀(파4)에서 파를 지키며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강성훈(32)은 이날 2타을 잃었지만 7위(이븐파)로 대회를 마쳤다. 강성훈은 2016년 US오픈 공동 18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뉴욕=민학수 기자
어마 무시한 선수.
답글삭제강성훈 선수 2주연속 선전을 축하합니다.
한국 남성 선수들도 여성 선수들의 10분의 1 성적은 내야 한다.
답글삭제언제까지 껍죽대기만 하며 골프치기를 즐기기만 할 것인가.
창피를 알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