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후 동료들로부터 꽃잎 세례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KLPGA박준석 |
김지현(한화·28)이 ‘매치 퀸’으로 등극했다. 19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
김지현은 김현수(27)를 맞아 6홀 차의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이후 1년 1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김지현은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억7500만원이다. 부상으로 2450만원 상당의 굴착기도 받았다.
결승전은 다소 싱겁게 끝났다. 김지현은 1번과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선을 제압한 뒤 6·8번 홀도 따내며 전반에만 4홀 차로 앞서 나갔다. 후반 들어 12번 홀을 따냈을 때 5홀 차로 앞서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김지현은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대승을 거뒀다.
2016년 이 대회 결승에서 박성현(26)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김지현은 우승 후 "정말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다. 3년 묵은 체증이 싹 내려간 기분이다"고 했다.
김지현은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준결승에서는 나이와 이름이 같은 김지현(롯데)을 1홀 차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지현은 전날 16강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박인비(31)를 꺾었고, 8강에서는 올 시즌 1승을 올린 조정민(25)을 물리쳤다. 김지현은 "박인비라는 큰 산을 넘어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했다.
3~4위 전에서는 또 다른 김지현이 이 대회에서 두 차례(2012년, 2017년) 우승한 김자영(28)을 5홀 차로 꺾고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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