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가 찰스 슈왑 챌린지 1라운드 2번 홀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PGA투어 동영상 캡처 |
조던 스피스(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퍼팅을 가장 잘 한다는 선수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퍼팅 부진에 시달려 올 시즌 초반에는 ‘퍼팅 입스’에 걸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서서히 예전 기량을 되찾고 있는 듯하다. 자신의 고향에서 열린 찰스 슈왑 챌린지 첫날 빼어난 퍼팅 실력을 앞세워 공동 2위에 올랐다.
24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스피스는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6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토니 피나우(미국)와 1타 차다.
스피스는 이날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률 50%,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은 61.11%로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그린 적중시 퍼트 수가 1.364개에 불과했다. 퍼팅으로 얻은 타수가 5.464타로 1위였다. 1.2~2.4m 거리의 5차례 퍼팅을 모두 성공했고, 4번 홀(파3)에서는 약 1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스피스는 지난해 퍼팅 이득 타수 부문 순위가 123위였지만 올해는 예전의 모습을 조금씩 회복하더니 어느새 11위로 올라섰다. 지난주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였던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유일한 톱10 입상이었다. 지난해 4월 마스터스 3위 이후 약 1년 만의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장타자’인 피나우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최장 361야드, 평균 325.1야드의 대포샷을 날렸다. 웨지나 쇼트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한 피나우는 어프로치로 얻은 이득 타수가 4.099타로 1위였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28)이 1언더파 공동 21위로 가장 높은 순위다.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김시우(24), 이경훈(28), 임성재(21)는 2오버파 공동 66위다. 김시우(27)는 4오버파 공동 95위로 발걸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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