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도허티가 웹닷컴 투어 사나나 골프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5번 홀에서 웃통을 벗고 물가에서 샷을 날린 뒤 공이 날아가는 걸 바라보고 있다. 공은 그린에 떨어진 뒤 홀에 굴러들어가 이글로 연결됐다./PGA 웹닷컴 투어 트위터 동영상 |
물에 살짝 잠겨 있거나 물가 진흙에 있는 공을 칠 때 셔츠를 벗고 샷을 날리는 모습을 간혹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샷이 이글로 연결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1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의 랜딩스 골프장 디어 크릭 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사바나 골프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케빈 도허티(미국)는 2~4번 홀에서 ‘보기-더블보기-보기’를 범해 초반부터 4타를 잃었다. 5번 홀(파4)에서도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물로 보내 최소 1타를 더 까먹을 상황이었다. 그나마 공은 물에 깊이 잠겨 있지 않아 칠 수는 있었다.
도허티는 이내 셔츠를 벗은 뒤 샷을 날렸고, 그린에 떨어진 공은 구르더니 홀에 쏙 빨려 들어갔다. 갤러리 스탠드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관중들은 ‘워터 샷’이 이글로 이어지자 환호성을 내질렀다. 도허티도 웃통을 벗은 채로 캐디와 점프해 몸을 부딪히며 기뻐했다.
이 이글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도허티는 전반에 더 이상 타수를 잃지 않았다. 후반 들어 버디와 보기 2개씩을 주고받은 그는 합계 6언더파 공동 37위로 대회를 마쳤다. 미국 골프채널은 "도허티가 이날 2오버파를 쳤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샷을 날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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