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KIA 클래식 최종일 10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7위에 올랐다. 한동안 부진했던 김효주는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진입했다. |
김효주(24)는 한 때 ‘골프 천재’로 통했다. 열아홉이던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했다. 그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마저 제패해 이듬해 미국 무대에 직행했다.
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김효주는 2016년 중반부터 부진의 늪에 빠졌다. 당시 "정확한 원인을 모르겠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팅 등 모든 게 조금씩 엇박자가 나고 있다"며 "경기를 잘 하다가도 어이 없이 더블 보기를 한다. 리듬을 잃었다"고 했다.
그랬던 김효주가 약 3년 만에 다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에서 끝난 KIA 클래식 최종 4라운드.
김효주는 이글 1개에 버디만 8개를 추가하며 10언더파 62타를 쳤다. 김효주가 10언더파를 친 건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후 처음이다. 지난주 파운스컵 3라운드에서는 버디만 8개를 골라내며 64타를 쳤다.
지난해 22개 대회 출전해 US오픈 준우승이 유일한 톱10이었던 김효주는 이번 대회 공동 7위를 포함해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올 시즌 평균 스코어는 69.19타로 이 부문 7위다. 지난해에는 71.61타로 60위였다. 지난해보다 라운드 당 평균 2.42타를 적게 치고 있다.
김효주는 이날 경기 후 "샷이 워낙 좋았고, 후반에는 퍼팅도 잘 돼 스코어를 줄여 나갈 수 있었다"며 "오랜 만에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드로를 칠지 페이드를 칠지 생각하면서 치고 있다"고 했다.
김효주를 오랫동안 지도해 온 한연희 코치는 "태국에서 2개월간 동계훈련을 하면서 예전의 리듬감을 찾는 데 주력했다"며 "현재 70~80%까지 올라온 상태다. 초심으로 돌아가 좀 더 끌어올린다면 올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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