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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KIA 클래식 개막… 고진영과 박성현도 시즌 2승째 도전

지은희는 지난해 KIA 클래식에서 우승과 홀인원 부상으로 자동차 2대를 받았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지은희는 대회 2연패와 시즌 2승에 도전한다./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중 ‘최고참’인 지은희(33)는 ‘스피드’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레이싱 트랙을 돌며 골프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요즘은 자제하고 있지만 최고 시속 230km까지 달린 적도 있다.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이었던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오브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직후에도 지은희는 "아는 분이 레이싱 티켓이 있다고 오라고 했다. 조만간 탈 거다"며 기대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지은희는 한 대회에서 자동차를 2대나 탄 인연도 있다. 지난해 KIA 클래식에서다. 당시 우승 부상으로 기아자동차의 세단인 스팅어를 받았고, 최종 4라운드 14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소렌토를 챙겼다. 

지은희가 다시 한번 자동차와 인연을 맺을 수 있을까. 지은희는 28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KIA 클래식에 출전한다. 2010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1승씩을 챙기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지은희는 L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2대의 자동차를 운전할 때면 지난해 우승과 홀인원이 생각나 심장이 쿵쾅쿵쾅 뛰며 흥분된다"고 했다. 


지난주 파운더스컵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4위에 오른 고진영(24)이 상승세를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세계 1위 박성현(26)과 양희영(30)도 시즌 2승 사냥에 나서고, ‘골프 여제’ 박인비(31)는 통산 20승째에 재도전한다.

지난주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최나연(31)과 김효주(24)를 비롯해 2017년 우승자 이미림(29), 김인경(31), 유소연(29), 전인지(25), 김세영(26), 이정은(23) 등도 나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오지현(23)은 지난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대회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최근 4개 대회 연속 우승과 시즌 5승째 합작으로도 이어진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하타오카 나사(일본), 렉시 톰프슨(미국) 등이 한국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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