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가르시아가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8강전 7번 홀에서 10cm 거리의 퍼트를 퍼터 헤드 뒷부분으로 뚝 쳤지만 공이 홀 가장자리를 맞고 튀어나오고 있는 모습. 가르시아와 상대방인 쿠처는 이 홀의 컨시드 여부와 이후 처리 과정을 둘러싸고 감정 싸움 양상을 보여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PGA 투어 동영상 |
가르시아는 7번 홀(파3)에서 약 2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겨 놓고 있었다. 상대인 쿠처는 이미 보기로 홀아웃을 한 후였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파 퍼트를 놓쳤고, 공은 홀 10cm 거리에 멈췄다. 가르시아는 곧바로 퍼터 뒷부분으로 공을 뚝 쳤는데 그만 홀 가장자리를 맞고 나와버렸다.
가르시아가 공을 그대로 집어든 채 홀아웃을 할 때 쿠처는 "나는 (컨시드를 준다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확실하게 확인하자"며 경기위원을 불렀다. 결국 가르시아가 더블 보기를 범한 걸로 돼 쿠처가 2홀 차로 앞서게 됐다.
컨시드를 충분히 받고도 남을 ‘탭 인’ 퍼트를 놓친 가르시아의 화를 더욱 돋은 건 쿠처의 말이었다. 쿠처는 "그런 식으로 홀을 이기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자 가르시아는 8번 홀에서 "그럼, 네가 한 홀을 양보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가르시아는 10번 홀까지 쿠처에게 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처가 들어주지 않자 이후 둘은 서먹한 모습으로 플레이를 하다 결국 쿠처가 2홀 차로 이겼다.
가르시아는 경기 후 "아주 간단하다. 내가 실수를 했다"면서도 "쿠처가 그런 식으로 홀을 따고 싶지 않았다면 다양한 선택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선택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쿠처와 가르시아의 이전에도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쿠처는 지난해 멕시코에서 열린 마야코바 클래식 우승 당시 통상적인 우승 보너스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로컬 캐디에게 지급했다는 게 뒤늦게 알려졌다. ‘짠돌이’라는 비난에 휩싸인 쿠처는 결국 지난 2월 이에 대해 사과를 하고 캐디가 원하는 금액을 모두 주겠다고 했다.
가르시아는 지난 2월 유럽 투어 사우디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때 퍼팅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퍼터로 그린을 훼손해 실격 당했었다. 2007년 CA 챔피언십 때는 홀 안에 침을 뱉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다.
지구상 어디에나 양아치 들은 있기 마련..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