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계 프랑스인인 셀린 부티에가 ISPS 한다 빅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부티에의 합류로 태국계의 골프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셀린 부티에 인스타그램 |
키가 152cm로 단신인 부티에는 자신의 핸디캡을 빼어난 퍼팅 실력으로 커버하는 선수다. 지난해 평균 비거리가 237.44야드에 불과했던 부티에는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1.78개로 이 부문 20위였다. 2017년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는 그린 적중시 퍼트 수 부문 2위(1.77개)를 기록하며 2승을 거뒀다.
이날도 선두로 출발한 킴 카우프만(미국)이 그린에서 고전하며 6타를 잃는 사이 부티에는 이븐파로 타수를 지켜내며 합계 8언더파 281타로 정상에 올랐다. 부티에는 "오늘 밤 샴페인을 많이 마실 것 같다"고 했다.
올해 25세인 부티에는 주니어 시절 프랑스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2010년과 2011년 프랑스가 유럽 팀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미국 듀크대 재학 시절이던 2013년과 2014년에는 미국 대학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다. 대학에서는 심리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유소연과 조던 스피스(미국)의 코치인 카메론 맥코믹의 지도를 받으면서 실력이 더욱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LPGA 투어에 합류한 부티에가 데뷔 2년 차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태국(계) 골프 바람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한 태국 골프는 어느새 한국을 위협하는 수준이 됐다.
셀린 부티에가 듀크대 재학 시절이던 2015년 조던 스피스와 찍은 사진. 부티에와 스피스는 카메론 맥코믹의 지도를 받고 있다./셀린 부티에 인스타그램 |
지은희(33)가 개막전이었던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하고, 이번에는 태국계인 부티에가 우승하면서 한국과 태국(계) 선수들이 펼칠 ‘그린 위 전쟁’은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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