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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난조로 소니오픈 컷 탈락 "잘 안될때도 있는 법, 입스 아냐"


조던 스피스(26·사진)는 2016년 4월 '타임'지(誌)가 매년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에서 볼 수 있는 위대함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평을 들었다. 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에서 타이거 우즈가 기록했던 대회 최저타 우승 기록(18언더파 270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프로 5년 만에 메이저 3승 포함, 11승을 올렸다. 특히 신들린 듯한 퍼팅 실력은 우즈를 능가한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이런 스피스가 '퍼팅 입스설'까지 나올 정도로 바닥 모를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한때 1위였던 세계 랭킹이 올 초 17위까지 떨어졌다.

스피스는 올해 처음 참가한 소니오픈(하와이 와이알레아CC)에서 12일 2라운드 합계 1언더파 139타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마야코바 클래식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컷 탈락이다. 2017년 디오픈 정상에 오른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스피스는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 정확성이 50%에도 이르지 못하는 데다 최대 무기이던 퍼팅까지 말을 듣지 않아 '총체적 난국'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상황이다. 스피스는 부진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골프는 잘될 때도 잘 안 될 때도 있는 것뿐"이라고 답하고 있다.

지난해 추수감사절 기간 결혼한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 퍼팅에 방해가 된다며 결혼반지까지 빼고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소니오픈 1라운드 퍼팅 지수가 144명 출전자 가운데 136위에 그쳤다. 예전엔 놓치는 법이 없던 1~2m 퍼팅 실수도 잦아졌다.

타이거 우즈의 코치였던 행크 헤이니는 "스피스는 퍼팅 입스에 걸린 것 같다. 짧은 퍼팅을 할 때 손이 떨린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선수도 "입스처럼 보인다"고 했다. 스피스도 "퍼팅이 예전처럼 내 게임에서 강한 부분은 아니다. 정확하게 뭐가 잘못된 건지는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입스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골프는 거짓말처럼 정상에서 나락으로 떨어지곤 하는 스포츠다. 스피스가 이 슬럼프의 터널을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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