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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세 번째 시즌 전 대회 컷 통과…"브리티시 여자오픈 꼭 우승하고 싶은 무대"
유소연은 올해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UL인터내셔널 크라운 우승을 꼽았다. 유소연이 집에서 당시 트로피를 머리에 쓰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소연
유소연(28)은 꾸준함의 상징이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23차례 출전해 한 번도 컷을 당하지 않았다. 사실 놀라운 일도 아니다. 2015~2016년에도 그랬다. 유소연은 2014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부터 2017년 5월 볼빅 챔피언십까지 64경기 연속 컷을 통과했었다. 미국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2012년부터 올해까지 7시즌 동안 168경기에 나서 컷을 통과하지 못한 건 단 6경기다. 

LPGA 투어는 지난해 "사전에서 꾸준함을 찾으면 유소연이 나올 것"이라 했고,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유소연의 일관성에 대해 극찬한 적이 있다. 

유소연의 이런 견고함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 그는 "재미"라고 했다. "남들은 가끔 골프에 질린다고 하는데 저는 항상 재미 있어요.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제 성격 덕분이겠죠. 골프 스킬도 계속 배우고 다양하게 치려고 시도를 하니까 실력도 도태되지 않고 잘 유지하는 거 아닐까요."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는 유소연은 "골프채를 아예 놓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시즌 중에도 짬짬이 시간을 내 대회가 열리는 도시의 박물관 등을 둘러보며 소소한 즐거움을 찾곤 한다. 요즘 말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비시즌에는 발레, 요리, 꽃꽂이 등을 배우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다. 지난주에는 친구의 중요한 행사에 참석할 겸 일본에도 다녀왔다.

유소연에게는 대회가 열리는 도시를 둘러보는 게 소확행이다. 사진은 지난 9월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난 후 스위스 제네바를 관광할 때 찍은 모습이다./유소연
유소연은 "골프를 떠나 있어야 또 하고 싶어진다. 잠시도 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야 골프를 오랫동안 즐기면서 할 수 있다"고 했다. 대신 필라테스나 러닝은 빼놓지 않는다. 

"그건 생활이고 습관이에요. 안 하면 몸이 찜찜하거든요. 특히 러닝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라서 좋아해요. 잡생각이 안 나고 저한테 집중할 수 있거든요. 시간에 구속받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에 의미를 두죠." 

지난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던 유소연은 올해도 많은 걸 이뤘다. LPGA 투어 1승(마이어 클래식)을 비롯해 일본여자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8개국 여자골프 대항전인 UL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는 동료들과 승리를 합작했다. 시즌 후에는 선수들이 투표로 모범 선수에게 주는 ‘윌리엄스 앤 마우지 파월 어워드’를 수상했다. 유소연은 "UL인터내셔널 크라운 우승이 가장 값지고 보람 있었다"고 했다. "국가를 대표해 팀원들과 함께 이뤘다"다는 게 이유다. 

유소연은 올해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꼽았다. 연장전 끝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유소연은 "우승과 굉장히 가까웠지만 실수를 해서 놓쳤다. 두고두고 마음에 남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 주에 골프를 정말 원 없이 쳤다"며 "내 골프가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낀 순간이 많았다. 그래서 빨리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6승을 기록 중인 유소연이 매년 목표로 세운 트로피가 하나 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컵이다. "2013년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대회 때 가보니까 그곳에서 우승한다는 게 얼마나 영광인지 느꼈어요. 링크스의 독특한 매력에도 빠졌고요. 우승을 하려면 상상력도 발휘해야 하잖아요. 그런 대회에서 꼭 한 번 우승하고 싶어요."

댓글 2개:

  1. 유소연 프로, 2019년에도 좋은 플레이 계속 보여주고 우승도 많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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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유소연프로,아프리카에서 응원합니다. LPGA명예의전당에 꼭 가입하셔요.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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