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이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브라보앤뉴 |
"오늘 꿈꾸던 경기해서 너무 행복했어요."(김아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각 13명이 출전해 대결을 펼치는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첫날 LPGA 팀이 먼저 웃었다.
23일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LPGA 팀은 승점 3.5점을 획득해 2.5점의 KLPGA 팀에 1점 앞서 나갔다. 이 대회는 팀 대항전이지만 일반적인 국가 또는 대륙 대항전과 달리 정규 시즌을 마친 후 한국 선수들끼리 한 자리에 모여 우정을 나누는 축제 성격의 대회다.
실제로 선수들은 이날 연신 웃음꽃을 피우며 대회를 즐겼다. LPGA 팀의 신지은은 출발에 앞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춰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경기 후에도 양 팀 선수들은 한 자리에 모여 농담을 주고받으며 인터뷰를 했다.
장타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박성현과 김아림도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성현은 "(김아림은) 소문대로 장타자였다. 공이 바람도 타지 않고 똑바로 날아가더라"며 "이제 저는 더 이상 장타자라는 소리 못 들을 것 같다"라고 했다. 김아림은 "오늘 너무 좋았다. 꿈꾸던 경기를 해서 행복했다"고 했다.
다음은 참가 선수들과의 일문일답.
Q. 양팀 주장의 경기 소감부터 들려달라.
"오늘 날씨가 많이 추웠는데 고생한 선수들 수고했다. 저희 팀 선수 모두가 끝까지 최선을 다 해줘서 고맙다. 오늘처럼 한마음으로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유소연)
"오늘 1점을 져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좋은 결과를 내준 선수도 있어 고맙다. 남은 라운드에 충분히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추운 날씨에 고생해 줘서 고맙다."(이승현)
Q. 이민지 선수는 이 대회 첫 출전인데, 첫 홀에서 샷 이글을 했다. 상황을 설명해 달라.
"핀까지 105m 남은 상황에서 피칭 웨지로 가볍게 쳤는데 들어갔다."
Q. 김아림 선수도 처음 출전했는데 어땠나.
"다른 대회와는 다른 또 다른 긴장이 있었다. 더 재미난 플레이였다. 평소에는 서로 호흡을 맞출 기회가 없었음에도 오늘 (김)지현 언니와 호흡을 잘 맞춰 한 게 좋은 결과가 이어졌다."
Q.김아림 선수, 오늘 첫 홀에서는 티샷 실수를 했는데.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서 있었는데 내 차례더라. 급하게 쳤는데 남의 홀로 공이 날아갔다. 황당했지만 재미 있었다."
Q. 리디아 고와 제니퍼 송, 대니엘 강도 모두 처음 출전했다. 소감을 말해달라.
"오늘 (박)성현 언니랑 짝을 이뤘는데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김)지현과 (김)아림 조가 워낙 강했다. 버디도 많이 잡아 이기기 어려웠다. 그래도 내일과 모레도 즐기면서 하겠다."(리디아 고)
"다른 대회보다 더 긴장한 것 같다. (최)운정이랑 즐겁게 하면서 최선을 다 했지만 상대가 더 잘했다. 아쉬운 점은 없다. 남은 이틀 잘 마무리 하겠다."(제니퍼 송)
"굉장히 재밌게 쳤다. 솔직히 여기 와서 많이 느낀 건데, 박인비 언니가 시합을 열어줘서 영광스럽다. 매치플레이라 더 재미있었다. 이 경기가 끝난 후에는 인비 언니가 저희 모두를 자랑스러워 했으면 한다. 또한 저희가 인비 언니 대회를 잘 대변했으면 한다."(대니엘 강)
Q. 오늘 박성현과 김아림 선수는 장타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서로에 대해 한 마디씩 해 달라.
"김아림 선수는 역시 소문대로 장타자더라. 공이 바람도 안 타고 잘 날아갔다. 제가 그동안 장타자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이제 더 이상 저는 장타자라는 소리를 못 들을 것 같다."(박성현)
"오늘 너무 좋았다. 꿈꾸던 경기를 해서 행복했다."(김아림)
Q. 신지은 선수는 오늘 출발에 앞서 신나는 댄스를 췄다. 내일도 출 건가.
"내일은 안무를 짜서 나오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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