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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베테랑 웨스트우드·쿠처 각각 유럽투어·美PGA투어서 4년 7개월 만에 나란히 정상

유럽과 미국의 두 베테랑 40대 골퍼인 리 웨스트우드(45·잉글랜드)와 맷 쿠처(40·미국)가 나란히 같은 날 우승을 거둔 지 4년 7개월 만에 또다시 같은 날 재기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진기한 인연을 갖게 됐다.

11일(현지 시각) 남아공 선시티의 게리플레이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유럽투어 네드뱅크 챌린지. 웨스트우드는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12언더파)를 3타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웨스트우드, 캐디 맡았던 여자친구와 찰칵 - 리 웨스트우드가 11일 유럽투어 네드뱅크 챌린지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캐디를 맡았던 여자 친구와 사진을 찍고 있다. 웨스트우드는 2015년 아시안 투어인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적이 있지만, 유럽투어에선 4년 7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EPA연합뉴스
아내와 포옹하는 쿠처… 옆엔 두 아들 - 맷 쿠처가 미 PGA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4년 7개월 만에 우승하고는 아내와 포옹하고 있다. 아버지가 정상에 오르고 어머니와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두 아들 표정이‘우리 아빠 최고’라고 말하는 듯하다. /AFP연합뉴스
 선두 가르시아에 3타 뒤진 채 출발했던 웨스트우드는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터뜨리는 전성기 기량을 보이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한때 세계 1위에도 올랐던 40대 중반의 사내는 우승이 확정되자 손으로 눈물을 훔쳐냈고, 시상식에선 샴페인을 벌컥 들이켜기도 했다. 세계 랭킹이 119위까지 떨어진 웨스트우드는 "솔직히 울컥했다. 예전처럼 다시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이날을 위해 정말 많은 시간을 노력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웨스트우드는 2010년 성 추문 스캔들로 비틀거리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끌어내리고 세계 1위에 올랐던 선수다. 183㎝, 93㎏의 당당한 체격에 레이저처럼 정확한 아이언 샷이 특기였다. 그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유럽투어 24승(프로 통산 43승)을 거두었다. 여러 차례 메이저 대회 준우승에 그친 게 아쉬움이었다.

같은 날 멕시코에서 열린 미 프로골프(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에서는 쿠처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쿠처는 최종 4라운드에서 대니 리(뉴질랜드)의 거센 추격에 흔들렸으나 2타를 줄여 22언더파 262타로 1타 차 우승을 거뒀다. PGA 투어 통산 8승째(프로 통산 14승째)였다.

얼굴이 검게 그을린 쿠처는 우승 후 아내와 포옹하고 두 아들을 차례로 들어 올리며 기뻐했다. 그는 "지난 4년간 PGA 투어에서 우승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깨달았다. 마흔은 새로운 스무 살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들이 앞서 우승을 차지했던 것은 공교롭게 2014년 4월 20일(현지 시각)이었다. 웨스트우드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유럽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 쿠처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에서 열린 미국 PGA 투어 RBC 헤리티지 대회 정상에 올랐었다.

두 선수가 이후 찾아온 몇 차례 우승 기회를 놓치는 사이 세계 골프에는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존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브룩스 켑카(미국) 등 뛰어난 재능들이 쏟아져 나오며 우승 경쟁의 밀도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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