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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우드는 네드뱅크 챌린지, 쿠차는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정상 등극


리 웨스트우드가 네드뱅크 챌린지 우승 후 시상식
도중 샴페인 들이키고 있다./EPGA투어 트위터
두 명의 40대 베테랑 골퍼들이 한동안 우승을 못하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한날 우승을 거뒀다. 공교롭게 둘의 유럽과 미국 무대 직전 우승도 2014년 4월 20일이었다. 만 45세의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올해 40세가 된 맷 쿠차(미국)의 이야기다. 

먼저 웨스트우드다. 그는 12일(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의 게리 플레이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유러피언(EPGA) 투어 네드뱅크 챌린지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12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선두 가르시아에 3타 뒤진 채 출발한 웨스트우드는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곁들여 역전 우승을 거뒀다. 가르시아는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한 반면 웨스트우드는 2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순식간에 동타를 만들었다. 8번 홀에서 1타를 더 줄인 웨스트우드는 후반 들어 8개 홀을 남기고 5타를 더 줄여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0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끌어내리고 세계 1위에 올랐던 웨스트우드는 현재 세계 랭킹 119위까지 밀려 있는 등 최근 몇 년 간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주무대인 유럽에서의 마지막 우승이 2014년 4월 메이뱅크 말레이시아 오픈이었다. 올해는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했고, US오픈 지역 예선에서도 탈락하는 등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다. 
웨스트우드는 우승 후 "솔직히 지금 울컥하다. 그동안 예전처럼 다시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며 "열심히 노력한 결과 많은 성과를 이뤘고, 좀 더 좋은 샷을 날릴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웨스트우드는 이번 우승으로 EPGA 투어 통산 24승째를 기록했다.

맷 쿠차가 마야코바 클래식 우승 후 아들을 안아주며 기뻐하고 있다./PGA투어 트위터
 같은 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에서는 쿠차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멕시코 킨타나오로주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쿠차는 2타를 줄인 끝에 최종 합계 22언더파 262타로 2위 대니 리(뉴질랜드·21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렸다.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쿠차는 13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무난하게 우승을 하는 듯했지만 14~1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대니 리와의 격차는 1타 차까지 좁혀졌다. 쿠차는 그러나 남은 3개 홀을 파로 막아 정상에 등극했다. 2014년 RBC 헤리티지 이후 4년7개월 만의 우승으로 통산 8승째다.

쿠차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8시즌 연속 페덱스 랭킹 상위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지만 만 40세가 된 올해 2017~2018시즌에서는 랭킹이 76위까지 밀렸다. 쿠차는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이마가 훤히 드러나고 얼굴이 검게 그을린 쿠차는 우승 후 두 아들을 차례로 들어올리며 기뻐했다. 쿠차는 "지난 4년간 PGA 투어에서 우승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깨달았다. 마흔은 새로운 스무 살일 수도 있다"고 했다.

3라운드에서 4타 차 단독 2위에 올라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김민휘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10위(1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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