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원이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최종 4라운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버디가 들어간 순간 두 팔을 치켜올리며 기뻐하고 있다./KPGA민수용 |
4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 마레-비타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박효원(31)은 이렇게 말했다.
박효원은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이형준(26)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이형준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그동안 우승 문턱에서 자주 미끄러졌던 박효원은 "뜻밖의 우승을 거둬 너무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이 가장 먼저 떠올라 눈물이 났다"고 했다. 박효원은 올해 세 차례를 포함해 그동안 준우승 다섯 차례를 기록했었다. 박효원은 유명 헤어 디자이너인 박승철 씨의 아들이기도 하다.
박효원은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에서도 2위(4434점)로 올라섰다. 1위 이형준(4514점)과는 80점 차이다. 이에 따라 대상 수상자는 오는 15일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가려지게 됐다. 박효원은 "대상을 수상해 유러피언 투어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다음은 박효원과의 일문일답.
Q.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소감은.
"우승할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는데 뜻밖의 우승을 거둬 너무 기쁘다. KPGA 코리안투어 데뷔 11년만에 첫 우승이라 감격스럽기도 하다. 우승 직후 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이 가장 먼저 떠올라 눈물이 나기도 했다."
Q. 연장전까지 승부가 이어졌는데.
"사실 오늘 전반에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래서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후반 마지막 5개 홀에서 분명 기회가 올 거라 믿었다. 그리고 찬스가 왔을 때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던 것이 연장까지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사실 지난주도 그렇고 연장 승부를 몇 번 해봤기 때문에 크게 긴장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챔피언 퍼트가 3.5m 정도 남아있었는데 들어가는 순간 너무 기뻤다."
Q. 그동안 준우승 5번, 올해만 3번을 했었다.
"당연히 매 대회마다 우승을 목표로 경기에 임한다. 아깝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대회들이 많았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한 단계 성장을 위한 준비과정이라 생각했고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 그 순간을 위해 실력을 잘 다져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열심히 연습했다. 이번 우승이 골프 인생에 있어 또 다른 시작인 것 같다. 골프에 더 매진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Q.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2위로 등극했는데.
"1위 이형준과 80포인트 밖에 차이 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대회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 같다.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해 유러피언투어에 도전해보고 싶다."
Q. 마지막 대회 출전 각오는.
"우승하기 전과 똑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준비를 철저히 하고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겠다. 제네시스 대상을 놓고 재미있는 승부를 펼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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