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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항공오픈 연장 접전 끝 1위
짧은 퍼팅 성공률 좋아지면서 최근 31개 대회 중 24개 톱10

저스틴 로즈(38·잉글랜드·사진)는 카리스마가 강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약점을 무서운 노력으로 극복해가며 나이가 들수록 강해지는 골퍼다. '늦게 핀' 로즈는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올해 1000만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페덱스컵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런 그에게 세계 1위는 꽤 어울리는 자리가 됐다.

로즈는 5일 유럽 투어 터키항공오픈(총상금 700만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리하오통(중국)을 제치고 우승하며 두 번째 세계 1위에 올랐다. 세계 2위였던 로즈는 이날 우승으로 브룩스 켑카(미국)를 제치고 1위가 됐다. 로즈는 올해 9월에 처음 세계 1위가 됐으나 2주 만에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그 자리를 내줬었다. 첫 1위 때는 미 PGA 투어 BMW챔피언십 연장 패배를 당한 뒤였으나 이번에는 연장에서 이긴 뒤여서 기쁨이 더했다. 로즈는 "이번에는 우승컵과 함께 1위가 돼 마치 우승을 두 번 한 기분"이라며 기뻐했다.

로즈는 터키항공오픈에서 지난해 우승에 이어 프로 데뷔 20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등 최근 31개 대회 중 24개 대회를 톱 10으로 마쳤고, 그중 다섯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지난 5월 미 PGA 투어 포트 워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이다.

로즈가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짧은 퍼팅 성공률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1.2~2.4m 거리의 퍼팅 성공률이 2016~2017시즌엔 미 PGA 투어 188위였지만, 2017~2018시즌엔 4위로 뛰어올랐다. 그의 퍼팅 코치인 필 케뇬은 "모든 걸 바쳐서 노력하기 때문에 그와 일하는 건 정말 즐겁다. 진짜 모범 학생이다"라고 평했다. 로즈는 한때 짧은 퍼팅의 중압감을 극복하기 위해 실제 대회 중 눈을 감고 퍼팅하기도 했다.

로즈는 17세이던 1998년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한 '골프 신동'이었다. 프로 데뷔 후 21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작은 목표들을 설정해 한 걸음씩 오르며 2013년 US오픈을 포함해 프로 통산 23승을 올렸다. 골프장이 없는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우승한 '콘티넨털(대륙) 슬램'을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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