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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운데)가 통산 80승 축하 파티에서 저스틴 토머스(왼쪽), 리키 파울러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저스틴 토머스 인스타그램
 "내가 타이거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었다."
8일(이하 한국시각)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가운데 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양 옆의 토머스와 리키 파울러(미국)의 어깨를 감싸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토머스와 파울러가 입은 붉은 티셔츠에는 "내가 타이거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었다(I Made Tiger Great Again)"는 문구가 흰색 글씨로 적혀 있었다.

우즈가 투어챔피언십에서 5년여 만에 통산 80승째를 달성한 것을 기념한 파티에서 찍은 사진이다. 투어챔피언십은 지난 달 말 끝났지만 대회 직후 라이더컵 참석을 위해 미국 팀 선수들이 유럽으로 날아간 탓에 축하 파티는 지난 7일에서야 열렸다.

토머스와 파울러가 이런 문구를 적은 사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라이더컵 때 우즈는 미국 팀 부단장으로 참가했는데, 당시 팀의 고참인 잭 존슨(미국)이 "타이거를 다시 위대하게(Make Tiger Great Again)"라고 적힌 티셔츠를 마련했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 문구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패러디한 것이었다. 토머스와 파울러도 당시 미국 팀 멤버였다.

토머스는 "새로운 셔츠를 입고, 타이거의 우승을 축하하는 즐거운 밤이다. 미국 선수들과 골프계는 당신이 건강한 ‘올드 맨’으로 돌아와 행복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대결이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우상이었던 우즈와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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