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15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드라이버 티샷부터 아이언샷, 퍼팅까지 예리함이 살아나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KLPGA |
박인비가 10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첫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박인비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
7언더파 65타는 지난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적어낸 63타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박인비는 최근 브리티시 여자오픈과 지난달 KPMG위민스 챔피언십에서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박인비는 지난 6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KLPGA투어 첫 우승을 따냈지만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는 여전히 우승이 없다.
박인비는 이날 그린을 두번만 놓칠 정도로 아이언샷이 예리한데다 그린 적중시 평균 퍼트수가 1.5개일 정도로 퍼팅 감도 살아났다.
다음은 박인비와 일문일답.
경기 소감?
날씨 더웠지만 큰 스트레스 없이 샷 퍼트 전체적으로 잘 돼서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다. 중거리 퍼트 성공도 한 몫 했다.
한국 그린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한국 벤트그라스 그린이 많은데, 똑바로 잘 가는 그린이기 때문에 좋아한다. 사실 한국에서는 그린보다 페어웨이 잔디 때문에 거리감 애먹었다. 1-2번의 경험해보니 컨트롤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우승 가능한 스코어이지 않나?
우승 얘기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2,3라운드에도 버디 많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내일 정도 끝나봐야 우승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대회 잘된 점?
아이언과 퍼트다. 7-9번 아이언으로 얼만큼 잘 붙이느냐가 관건이고, 만약 못 붙이면 퍼트로 버디 잡느냐 못잡느냐에 따라 달렸다. 근데 올해 좀 더 페어웨이가 좁아진 것 같다. 러프에 들어가면 힘들 것 같지만, 그래도 퍼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날씨는 어땠나?
3-4홀 정도는 괜찮았는데 덥더라. 내일과 모레 더 힘들 것 같다.
더위 많이 타는 편인가?
더위 많이 타고 겨울 좋아하는데 성적은 여름에 좋은 편이다. 작년과 올해 여름에 힘들었지만 여름에 경기가 많아 확실히 익숙해지는 것 같다. 땀은 많이 안 흘리는 편이지만 열이 잘 안 떨어진다. 처음 사용해 본 얼음주머니 도움 많이 됐다. 하니까 확실히 좋더라.
성적 잘나오면 스트레스 덜 받나?
훨씬 준다. 안되면 계속 연구 해야 하니까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보통 때는 생각 없다면 없는데, 골프에 관해서는 생각 많이 하는 편이라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항상 노력한다.
두산 매치플레이 때 우승에 대한 의욕 투지 물씬 풍길 정도였는데, 이번에도 비슷하다. 작심했나?
두산 때는 컨디션도 좋고 자신감도 있었다. 이번에는 앞 두 경기 영향 미치지 않았다고 할 수 없지만, 덥더라도 참고 열심히 해보자 하는 생각이다.
남들보다 휴식이 좀 많은 편인데?
대회 1-2개 하면 감은 충분히 올라온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도 쉬었다 나가도 성적 괜찮았다.
다른 사람보다 몰입 속도가 조금 더 빠른 듯 하다. 근데 나처럼 공백기 가지면서 시즌 하는 선수가 많지 않으니 모르는 선수들 더 많을 듯하다.
저번 주와 결과가 많이 다른데?
사실 종이 한장 차이다. 오늘의 7언더파와 예선 탈락은 정말 종이 한 장 차라 생각한다. 그린 주변에서 실수가 나오냐 안나오느냐에 따라 달렸다. 골프가 그런거라고 생각한다. 특별하게 다른 점 없어. 잘 풀리고 안풀리고 정도의 차이다.
티오프 전 연습 얼마나, 어떻게 했나?
퍼트 쇼트게임 위주로 한다. 근데 이번에는 보통 때보다 체력 비축해서 나가려고 20분 정도 줄였다.
보통 얼마나 하나?
1시간 10분 정도 하고, 퍼트 20분 숏게임 20분 연습 30분 정도 한다.
순서를 설명한다면?
퍼트 먼저 가서 10분 하는데 거리감 위주로 하고, 그 다음 웨지 두 개로 쇼트게임 연습을 20분 한다. 이후 연습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채를 30분 정도 점검하고, 마지막으로 티오프 하기 전 10분 다시 연습 그린에서 쇼트 퍼트 위주로 10분 정도 하고 티박스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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