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 안병훈 |
안병훈과 김민휘는 3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애비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를 보탰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둘은 3라운드에서 존슨 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이날만 6타를 줄인 존슨에 3타 뒤졌다.
안병훈과 김민휘가 PGA 투어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안병훈은 2016년 5월 취리히 클래식과 올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김민휘는 지난해 6월 세인트주드 클래식과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2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2013년과 2016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코스와 궁합이 맞는 존슨은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존슨이 전반에 버디만 3개를 솎아낸 반면 안병훈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김민휘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존슨은 후반 들어서도 11~13번홀에서 ‘버디-보기-버디’로 1타를 줄인 데 이어 막판 16, 18번 홀에서도 각각 버디를 추가하며 별 어려움 없이 정상에 올랐다.
존슨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1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6월 세인트주드 클래식에 이어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통산 19승째다. 또한 2016년부터 최근 3년 연속 3승 이상을 기록했다. 2016년 3승, 지난해에는 4승을 기록했다. PGA 투어에서 3년 연속 3승 이상을 기록한 건 2005년에서 2009년까지 타이거 우즈(미국)가 달성한 이후 존슨이 처음이다. 우즈는 2005년 6승, 2006년 8승, 2007년 7승, 2008년 4승, 2009년 6승을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트웨이는 4타를 잃는 부진 끝에 공동 17위(13언더파 275타)로 밀렸다. 김시우(23)는 5타를 줄이며 11언더파 공동 29위에 올랐다.
안병훈과 김민휘가 첫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막판으로 갈수록 떨어지는 집중력을 향상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라운드 별 타수를 비교해 보면 안병훈은 1라운드 스코어는 70.39타를 기록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70.56타, 3라운드에서는 69.57타로 잠시 좋아졌다가 최종일에는 71.43타로 치솟는다.
김민휘 역시 첫날 평균 스코어는 70.24타지만 이후 71.00타, 71.29타, 그리고 최종일 71.77타를 기록하고 있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스코어가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세계 랭킹 1위 존슨은 큰 기복이 없다. 올 시즌 그의 1~4라운드 평균 스코어는 69.77타-67.08타-68.92타-69.42타다. 안병훈과 김민휘와 달리 평균적으로 1라운드 스코어가 가장 높다.
마지막 라운드는 대개 핀 포지션(홀)을 어려운 곳에 설정해 우승 경쟁을 치열하게 만든다. 그리고 우승에 대한 중압감 때문에 선수들이 큰 부담을 안고 경기하게 된다. 전성기 시절 타이거 우즈는 마지막 라운드로 갈수록 어려운 샷들을 성공하곤 했다.
안병훈과 김민휘는 실력으로는 이미 우승권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 고개를 넘으면 PGA 우승이 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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